경제

한국 수출 구조 변화: 중국 줄고 미국 늘고

뉴니커,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뉴닉 퀴즈 풀기 전에 짧은 퀴즈 하나 풀고 갈게요. 다음 중 한국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1. 중국 🇨🇳 2. 미국 🇺🇸  3. 일본 🇯🇵. 정답은... 1번, 중국! 이었는데요. 20년 만에 정답이 2번, 미국으로 바뀌었다고

무슨 일이야?

이번 달 1~10일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금액(30억 4500만 달러)이 중국에 수출한 금액(26억 6600만 달러)을 넘어섰어요. 우리나라 수출액 통계에서 미국이 중국을 앞지르고 1위가 된 건 약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국 수출액은 32.1% 늘어난 반면, 중국 수출액은 31.9%나 줄어서 그런 건데요.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인기가 시들시들한 영향이 컸어요. 반면 K-전기차·배터리의 인기 덕분에 미국 수출액은 늘었고요.

근데... 그게 중요한 일이야?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확 바뀐 거라는 말이 나와요. 우리나라 경제의 절반을 수출에 의존할 정도로 수출이 중요해요. 그중에서도 중국 수출로 먹고살았는데, 이게 확 꺾인 거기 때문. 그동안 우리나라가 중국 수출로 어떻게 먹고살았는지 살펴보면:

  • 중국이 뜬다 📈: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세계 무역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는데요. 우리나라는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부품(=중간재)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중국은 2003년부터 우리나라의 No.1 수출 상대 나라가 됐고요.

  • 중국 없이는 못 살아 💰: 중국 덕분에 우리나라 수출에 날개가 달렸어요. 2013년에는 중국과 무역 가계부(=무역수지)에 역대급 흑자가 찍혔고요. 그 뒤로 작년까지 중국과의 무역수지에 마이너스가 찍힌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중국 수출이 외화를 잔뜩 벌어다 준 거예요.

대미국 vs. 대미국 무역수지 추이

근데 왜 달라졌다는 거야?

기술력을 쭉쭉 키운 중국이 홀로서기를 시작했거든요. 우리한테 많이 사 갔던 중간재를 이제 직접 만들겠다고 한 것(=제조 2025 전략): “핵심 재료·부품 국산화율 70% 찍는다!” 지금까지는 경제의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했는데, 이제는 질을 높이겠다는 거예요. 이런 변화에 며칠 전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시무룩해서 한마디 했다고: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무역으로 큰돈 버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 

헉, 그럼 이제 어떡해?

중국을 대신할 다른 수출 상대 나라를 찾는 등 무역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중국과의 무역이 잠깐 시들한 게 아니라 수출 구조가 확 바뀌었다는 거예요. 미국 vs. 중국 갈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 편 vs. 중국 편으로 쪼개지고 있는 것도 우리나라 수출에는 부담이고요. 전문가들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No.1 나라로 뜬 인도뿐 아니라 베트남 같은 아세안 나라들과의 무역을 늘려야 한다고 말해요. 실제로 작년에 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무역해서 첫 번째로 흑자를 많이 낸 나라가 됐다고 🇻🇳. 우리나라 수출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거예요.

#경제#미국#중국#산업#전기차#배터리#무역#한국-중국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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