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R의 공포' 온다, 안 온다?

뉴니커, 혹시 ‘R의 공포’라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전 세계에서 경제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게 요즘 제일 핫한 이야깃거리라는데요 🗣️. 도대체 무슨 얘긴지 알아봤어요.

‘R의 공포’가 뭔데?

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라는 뜻이에요. 경기침체는 생산·소비가 크게 떨어지는 불황(Depression)이 오기 전에 경제가 시들시들해지는 걸 말하는데요 📉. 보통 생산이 줄어들고(=경제성장률 ↓) 직장을 잃는 사람이 많아지는(=실업률 ↑) 특징이 있어요. 경기침체가 오면 노동자가 직장을 잃거나 투자한 금융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등 개인의 주머니 사정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이게 왜 핫한데?

‘R의 공포’가 미국을 덮친다 vs. 안 덮친다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거든요:

  • 이건 경기침체가 아냐 🙅: 지금까지 경기침체가 왔을 땐 실업률이 높았는데, 지금 실업률은 역대급으로 낮은 3.6%대야. 물가가 팍팍 오르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지갑을 닫지 않고 있고. 성장이 느려지고 있는 건 맞지만 침체까지는 아냐.

  • 이런 경기침체도 있어 🙆: 실업률은 낮지만 주택 매매는 줄고 있어. 이건 경기침체의 또 다른 징조야. 제조업·도매업의 매출도 계속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더 올릴 텐데, 그럼 결국 사람들은 지갑을 닫을 거야. 그게 경기침체 아냐?

누구 말이 맞는 건지 헷갈려...

그럴 수 있어요. 지금 상황이 워낙 특이하거든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일어난 12번의 경기침체 중 실업률이 6%보다 낮은 적은 없었다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실업률이 낮은 상태로도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고용 있는 침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 돈을 잔뜩 풀어서 그래 💰: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올 것 같아서 돈 많이 풀었잖아. 그때 풀었던 돈이 소비를 많이 일으키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서 잠시 괜찮아 보이는 거야.

  • 시차 때문에 그래 ⏳: 경기가 워낙 갑자기 나빠져서 실업률이 아직 안 높아진 것뿐이야. 지난 75년간 물가상승률이 높고 실업률이 낮았던 경우, 무조건 2년 안에 경기침체가 왔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까?

물론이에요.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물건을 많이 사가는 나라인데요. 경기침체로 미국 사람들의 지갑이 닫히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줄어들거든요. 우리나라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는 더 힘들어질 수 있는 거예요. 이에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R의 공포’ 얘기가 나오며 경기침체가 왔는지를 두고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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