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국제 탄소시장 규칙 합의

지난 주말(13일) 막 내린 26번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소식, 어제 레터에서 전했는데요. 더 과감한 약속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컸지만,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어요. 크게 주목은 못 받았지만 가장 확실한 성과로 꼽히는 건 바로 국제 탄소시장 규칙을 만든 것 📝.

 

아, 이거 어려울 거 같은데...

잠깐만요. 금방 이해할 수 있어요. 탄소시장은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할 권리(=탄소배출권)를 사고파는 곳이에요.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국가나 기업이 정해진 양보다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고, 남은 만큼을 시장에 내놓는 것. 

  • 예를 들어: 고슴국과 도슴국이라는 두 나라가 각각 1년에 탄소를 100톤씩 배출할 수 있다(=허용량)고 해봐요. 고슴국은 올해 경제 쭉쭉 키우느라 공장 많이 돌려서 탄소를 120톤 배출했어요. 도슴국은 올해 태양광발전소를 많이 지어서 석탄발전소를 덜 돌린 덕분에 탄소를 80톤만 배출했고요. 그럼 고슴국이 도슴국에서 20톤어치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사오는 거예요 💰. 

이 외에도 다른 나라에서 나무를 심거나 온실가스 배출 줄이는 프로젝트(예: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에 참여하면 마일리지 쌓는 것처럼 탄소배출권을 벌 수 있어요 🌳.

 

이해했어. 그럼 그런 시장은 어딨어?

규모와 성격이 조금씩 다른 탄소시장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어요. 우리나라도 시장을 따로 만들어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고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장도 여기저기서 쭉쭉 크고 있다고. 이렇게 다양한 시장이 생겨나다 보니 문제도 생겼는데요 ⚠️. 일부 시장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큼 줄였는지 검증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규제나 통일된 기준이 없어 혼란도 있었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는 모두가 한 곳에 모여 거래하는 국제 탄소시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는데요. 이 시장의 규칙을 어떻게 정할 건지를 놓고 서로 생각이 달라 6년째 진도가 안 나가고 있었다고.

 

이번에 합의됐다는 게 그거구나

네 맞아요. 드디어 시장의 규칙이 완성된 것 🎉. 유엔이 직접 검증하고 규제하는 전 세계 공동 탄소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된 거예요. 이렇게 되면 탄소시장에 더 많은 나라와 기업이 참여해서 시장이 쭉쭉 커질 수 있어요 📈. 나아가서는국가·기업들이 탄소배출 줄이는 기술 개발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어요. 줄인 만큼 내다 팔 수 있는 자산이 생기는 셈이기 때문. 결국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후위기#환경#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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