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논란

해외여행 갈 때, 비행기 선택부터 여행 취향이 확 갈리잖아요 ✈️. 조금 불편해도 저렴한 저비용 항공 vs. 비싸더라도 다음 여행에서 쓸 수 있는 마일리지 제도를 가진 대형 항공 등으로요. 이처럼 마일리지 제도는 대형 항공사의 매력 포인트인데요. 우리나라 대표 대형 항공사, 대한항공이 20년 만에 이 제도를 손보겠다고 해서 시끌시끌해요.

어떻게 바꾸기로 했는데?

4월부터 먼 거리를 여행한다면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해요. 원래는 동남아 지역 얼마, 미주 지역 얼마처럼 지역별로 나눴는데 이젠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 거예요. 그래서 3만 5000마일리지로 갈 수 있었던 인천→뉴욕행은 이제 4만 5000마일리지가 필요해요(이코노미석). 대신 거리가 짧은 인천→후쿠오카행은 3만 마일리지에서 2만 마일리지로 줄고요(이코노미석·비성수기).

갑자기 왜 바꾸는 거래?

대한항공은 ‘바꿀 만한 이유가 있다! ✊’는 입장인데, 한편에서는 ‘정말 그 이유 맞아? 🤔’ 하는 반응도 나와요:

  • 대한항공 입장은: 1️⃣ 고객에게 바뀐 제도가 더 좋다고 말해요. 실제로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76%는 국내·비교적 가까운 해외에 나가는 항공권에 쓰이는데요. 이제 거리가 짧으면 마일리지를 덜 내도 되니 오히려 이득이라는 것. 2️⃣ 해외 항공사와도 수준을 맞춘 거라고 말해요. 지금은 해외 항공사에 비해 대한항공이 마일리지를 너무 적게 받는다는 것. 대한항공에서 왕복 7만 마일리지면 갈 수 있는 구간을 해외항공은 13만~16만 마일리지까지 내야 한다고.

  • 독점하려는 거 아니야?: 하늘길을 독차지하려는 전략 아니냐는 비판이 나와요. 보통 비행 거리가 짧은 노선에서는 저비용 항공 vs. 대형 항공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긴 노선에서는 대형 항공의 힘이 센데요. 경쟁이 치열한 짧은 노선에서는 혜택을 높여 고객을 불러들이고, 경쟁사가 별로 없는 긴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에 유리하게 제도를 바꾼 거라는 것.

다들 반응이 어때?

고객을 넘어 정부까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 고객 “일방적으로 혜택 줄였어!”: 1️⃣ 장거리 비행에서 마일리지를 쓰려고 일부러 비싼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혜택을 일방적으로 줄였다는 입장이에요. 가까운 거리는 저비용 항공이 많아서 굳이 마일리지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 2️⃣ 또, 그동안 장거리 비행에 마일리지를 쓰고 싶어도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자리(=보너스 좌석)가 얼마 없어서 못 쓴 거였다고 말해요.

  • 정부 “국민 세금 썼던 거 기억해”: 고객들이 뿔이 나자 정부도 한 소리 했어요. 코로나19때 대한항공이 어려워져서 국민 세금으로 지원금 등을 받았던 만큼, 고객이 반대하는 제도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한항공은 우선 보너스 좌석을 전보다 약 2배 늘리기로 했는데요. 이에 더해 바뀐 마일리지 제도가 적용되는 날짜를 미루거나, 아예 제도 바꾸는 걸 처음부터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경제#산업#여행#항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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