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마~ 갈아엎어 주세요 🎶

뉴니커,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 아나요? 극중 주인공이 바둑 대회에서 우승해 큰 상금을 받아 오는데요 🏆. 이에 한 인물이 “아파트 하나 사이소~ 은마 아파트! 그거 5000만 원 한다 카대?”라고 조언해요. 이에 사람들은 무슨 아파트가 5000만 원이나 하냐며 깜짝 놀라는데요. 이 은마 아파트, 지금은 무려 20억 원이 넘기도 해요 💸.

은마 아파트, 너 뭐 돼?

서울 강남에서 두 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예요. 강남이 처음 개발될 때 지어진 단지라 위치가 좋아서 집값도 아주 비싸고요. 1979년에 지어져서 벌써 43년이나 됐어요. 우리나라 아파트는 보통 30년이 넘으면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을 수(=재건축) 있는데요. 은마 아파트도 1998년부터 재건축을 하려고 했어요. 재건축 얘기에 그동안 집값은 왕창 올랐고, 은마 아파트는 ‘강남 아파트 재건축’의 상징이 됐고요. 그런데 정작 재건축은 아직까지 못 했다고.

지어진지 43년이나 된 아파트 단지인 은마 아파트의 모습이에요. ©뉴스1

왜 재건축이 안 된 거야?

지금까지 재건축이 안 된 이유들을 살펴보면:

  • ‘안전진단’이라는 산 🦺: 첫 스텝부터 꼬였어요. 안전진단은 아무 건물이나 다 부수고 새로 지을 수 없게 ‘이만하면 새로 지어도 되겠다’ 싶은 곳에만 도장을 찍어주는 건데요. 2002년부터 총 4번을 재도전한 끝에 2010년 “오케이, 대신 더 꼼꼼히 확인하고 진행해”라는 결과를 받았고요.

  • ‘주민동의’라는 바다 📋: 다음은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야 했는데요. 2006년, 재건축하는 동안 집값이 오르는 등 이익을 본 사람은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정책(=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이 생겼어요. 이 때문에 재건축에 시들해진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재건축은 더뎌졌고요.

  • ‘서울시’라는 벽 🏗️: 2017년, 재건축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새로운 방법을 내놨어요: “새 건물을 49층으로 높게 지어서, 세금을 내도 큰돈을 벌 만큼 돈을 왕창 벌자!” 하지만 서울시가 “앞으로 주거용 건물은 35층까지만!” 하고 제한을 뒀어요.

이렇게 26년 동안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넌 ‘은마 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얼마 전 공식적으로 서울시의 ‘통과!’ 도장을 받았어요

어떻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거야?

지난해부터 서울에는 재건축 바람이 솔솔 불었어요 🌬️. 배경을 좀 더 살펴보면:

  • 시장이 밀어주고 🗣️: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전부터 “재건축을 막는 규제 풀어서 재건축 잘 할 수 있게 할게!” 말해왔는데요. 작년에 시장이 되자 ‘35층 제한’도 풀고, 다른 아파트 재건축도 통과시켰어요.

  • 집값이 끌어주고 👀: 크게 오르던 집값이 좀 잠잠해져서 서울시가 재건축을 밀어줄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와요. 그동안 재건축하면 집값이 오를까 봐 규제를 조였던 건데, 집값이 잠잠하니 재건축 규제를 풀어줄 수 있었다는 것.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은마 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의 다른 단지들에도 재건축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재건축 때문에 또 집값이 오르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요 📈. 하지만 은마 아파트 재건축은 4400세대가 넘는 입주민이 한 번에 움직여야 하는 큰 일이에요. 또 재건축이 확실히 시작되려면 거쳐야 할 단계도 많이 남아 있고요. 은마 아파트로 시작된 재건축 바람이 정말 퍼져나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것. 

#경제#부동산#재개발#오세훈#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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