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어딜 가야 할까

스포츠계가 최근 하나의 질문 때문에 들썩이고 있어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가 여성부에서 뛰어도 될까?” 수영·축구·트라이애슬론·하키 등 다양한 종목 협회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거예요.

무슨 일이야?

지난 19일, 국제수영연맹(FINA)은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와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어요: “여성부 경기에 나오려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는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보내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 해.”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거친 사람은 수영에 유리한 신체 조건을 갖게 된다고 본 거예요. 그러니 여성부 경기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

FINA의 발표 이후, 국제육상경기연맹·국제축구연맹(FIFA)·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국제하키연맹(IHF) 등도 잇따라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여성부 경기 참여에 관한 규정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했어요 🧐. 의학·법·과학·인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규정을 손볼지 논의하겠다는 것.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 인권운동가 등은 FINA가 만든 것과 비슷한 규정이 다른 종목에도 생길까 걱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스포츠가 공정해야 하는 건 맞잖아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선수들이 공정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데 공감해요. 다만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여성부 경기 참여를 어렵게 하는 게 정말 더 공정한 건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자세히 살펴보면:

  • 과학적 연구 부족해 🧪: ‘트랜스젠더 여성의 운동 능력이 시스젠더* 여성보다 뛰어나다’라는 말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주장이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남성 호르몬 수치가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도 부족하고.

  • ‘같은 생물학적 성별 = 공정함’은 아냐 🙅: 시스젠더 선수들도 각자 다른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어. 예를 들어 ‘수영 황제’라고 불리는 미국의 남성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발목과 팔목이 남들보다 훨씬 유연해서 더 유리해. 하지만 그렇다고 펠프스가 남성부에서 뛰는 게 불공정하다고 하지는 않잖아.

*시스젠더: 트랜스젠더의 반대 개념으로, 태어날 때 사회로부터 지정받은 성별과 자신의 성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가리켜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스포츠계 안팎에서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 하나씩 살펴보면:

  • ‘오픈’ 부문 만들자: 트랜스젠더 선수도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게 모든 선수에게 열려 있는 부문을 따로 만들자는 거예요. FINA도 이번에 새 규정을 발표하면서 ‘오픈’ 부문을 추가하겠다고 했고요.

  • 성별 말고 다른 기준을 만들자: 우리가 그동안 성별을 기준으로 스포츠 경기 부문을 나눠오긴 했지만, 사실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얘기도 있어요. 어떤 선수들이 서로 겨루게 할지를 정할 때 체급·근육량 등 성별 대신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인권#LGBTQ#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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