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띵동! ‘배달비’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이슈 맛보기

뉴니커, 오늘날 배달 서비스가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잖아요. 과거엔 배달 서비스가 짜장면·피자 등을 시켜 먹는 정도였다면 이젠 모바일로 다양한 요리를 검색·주문·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고요. 그만큼 배달비도 많이 올랐어요. 매장 주인들도 요즘엔 매달 매출액의 4분의 1을 배달 플랫폼에 낼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배달 노동자가 가져가는 기본 배달비는 제자리걸음이라, 이를 올려달라고 파업을 벌이는 등 갈등이 많아요. 소비자들은 배달비가 너무 비싸 더 오르면 아예 배달앱을 지우겠다는 반응이고요. 이러한 ‘배달비’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1620명의 뉴니커가 배달비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늘의 피자

1. 배달비, 정확히 뭐고 어떤 쟁점이 있는지 알아봐요.
2. 배달비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봐요 🍕.
3. 배달비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챙겨봐요.


배달비, 정확히 어떻게 정해?

1041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배달비는 배달을 수행한 대가로 배달 노동자가 받는 돈인데요. 배달비는 배달 거리·플랫폼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요. 2km 미만부터 4km 미만까지 1km 단위로 가격이 달라지는데요. 보통 3000원부터 시작하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1000원씩 배달비가 더 붙는 식. 최고 8000원까지 올라가요. 

하지만 이 돈을 소비자가 다 내는 건 아니에요. 배달비는 소비자가 앱에서 결제하는 돈(배달팁) + 매장 주인이 부담하는 돈(배달료)을 합친 금액이에요. 매장 주인과 소비자가 배달 노동자에게 줄 배달비를 나눠 내는 것. 소비자가 얼마 부담할지는 매장 주인이 정할 수 있고요.

  • 흔히 개업한 매장 등에서 ‘배달비 무료’ 이벤트 하잖아요. 소비자 부담 없이 배달비를 매장에서 다 부담하겠다는 거예요.

  • 주문 금액이 적으면 배달비가 비싸고 주문 금액이 많으면 배달비가 싸지잖아요. 매장 주인으로서는 주문 금액이 적으면 배달비 부담이 크니까 이렇게 정하는 거예요.

배달앱은 배달비가 아니라 배달 주문을 중개한 대가로 매장 주인한테 ‘중개수수료’를 받아요. 건마다 총주문 금액에서 6.8%(배달의민족)·9.8%(쿠팡이츠)·12.5%(요기요)를 수수료로 가져가는데요. 만약 쿠팡이츠로 2만 원짜리 주문이 들어왔으면, 매장 주인은 쿠팡이츠에 약 2000원을 주는 것. 

배달비, 얼마나 올랐어?

523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우리나라에 ‘배달비’란 존재를 만든 건 교촌치킨으로 꼽혀요. 그동안 중국집·치킨집 등에서 배달비를 따로 받는 일은 없었는데요.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교촌치킨이 2018년 5월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시행하며 고객들로부터 2000원의 배달비를 받은 것. 이후 다른 배달서비스가 받는 배달비도 2000원 정도였는데요. 이후 점점 올라 지금처럼 3000~8000원이 됐어요. 하지만 기본 배달비에 날씨 등에 따라 할증이 붙으면 1만 원이 넘어가기도 해요. 작년에는 건당 1만 2000원이 넘는 배달비가 화제가 됐고, 지금도 1만 원 배달비를 볼 수 있다고.

배달비가 오르는 이유를 살펴보면: 

  • 배달 노동자 수가 부족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혀요.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배 넘게 늘었는데요. 이 기간 배달 노동자 수는 약 1.9배 늘어났어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니 배달비를 많이 줘야 붙잡을 수 있는 것. 

  • 배달앱 플랫폼들의 경쟁이 배달비를 띄우기도 했어요. 2019년 5월 배달 시장에 뛰어든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고객의 주문만 처리하는 ‘단건 배달’을 선보였는데요. 따로따로 배달하는 단건 배달로 배달 노동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쿠팡이츠는 건당 배달비를 올렸어요. 결국 다른 곳들도 배달비를 따라 올렸고요. 

  • 중개수수료가 비싸지면서 배달팁도 올랐어요. 배달 플랫폼이 초반에는 중개수수료를 ‘건당 1000원’ 식으로 싸게 받았는데, 이런 프로모션이 이젠 끝난 것. 이 때문에 매장 주인이 소비자가 낼 배달팁을 올리기도 하는 거예요. 

배달 노동자들은 왜 파업하고 있는 거야?

531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기본 배달비를 올려줄 것을 가장 크게 요구하고 있어요. 기본 배달비는 9년째 3000원으로 묶여 있는데, 그동안 수수료로 배달 플랫폼 배만 불렸다는 것. 이에 소비자·매장 부담을 늘리지 않고 플랫폼에서 배달비를 부담해 올려달라고 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최근 동선에 따라 주문을 묶어 배달하고 배달비를 낮게 받는 ‘알뜰배달’을 내놨는데요. 이러면 배달 노동자 입장에서는 기본 배달료가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주는 셈이라, 이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요. 


의견 맛보기

'배달비,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에 1367명(84.4%)의 뉴니커가 올려선 안 된다고 답했어요. 올려야 한다고 답한 뉴니커는 98명(6%)이었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뉴니커는 155명(9.6%)이었어요. 2023년 5월 29일부터 5월 30일까지 총 2일 동안 1620명의 뉴니커가 참여해줬어요.

🍕올려선 안 돼 (84.4%, 1367명) 🔴

“지금도 충분히 비싸요.”
이미 배달비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을 준 뉴니커가 정말정말정말 많았어요. 옛날에는 짜장면 시킨다고 배달비가 붙진 않았는데 지금처럼 배달비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또, 먼 거리를 배송하는 택배 가격도 몇십 년째 2500원 정도로 그대로인데, 10~15분 배달하는 배달비가 더 비싼 게 이해가 안 된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비싼 배달비가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고, 배달비가 더 오르면 그냥 배달앱을 삭제하겠다고 다짐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결국 모두의 목을 죌 뿐이에요.”
배달비를 이 이상 올리면 결국 업계 전체가 망한다는 지적도 많았어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소비를 줄이게 되고, 그럼 가게 매출이 줄고 배달 노동자 일거리도 사라진다는 것. 배달 어플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경제에도 타격이 되고요. 그러니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더 지우는 건 위험하다는 거예요. 

“배달비 올린다고 배달기사 분들께 갈까요?”
배달비를 올리는 게 배달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지 고개를 갸우뚱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분명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는 계속 올랐는데, 배달 노동자가 받는 배달비가 9년째 같다는 건 배달비를 올려도 배달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시스템 문제라는 것. 그러니 배달비가 배달 노동자에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는 거예요.

콜라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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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얼마여야 낼 만할까?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배달앱 이용자 7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사람들은 현재 배달비가 1000원은 더 싸져야 낼 만하다고 생각하는 거로 나타났어요. 응답자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배달비 평균은 1943원이었는데, 실제로 체감하는 배달비 평균은 2944원이었던 것.

한국리서치에서 2022년 배달앱 이용자 7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배달비의 평균은 1943원이었어요. 체감하는 배달비는 2944원이었고요. 평균 1000원 정도 비싸다고 여기는 것.

🍕올려야 해 (6%, 98명) 🔵

“배달 노동자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해요.”
이 시대에 배달 노동자가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업종이 됐다고 말한 뉴니커가 많았어요. 그들의 노력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려면 배달비를 올려야 한다는 것. 배달 노동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아 파업하지 않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고도 얘기했고요. 또 그동안 배달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익은 계속 늘어난 데 비해 정작 배달 노동자의 배달비는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은 뉴니커도 있었어요. 

“물가가 다 오르는데 배달비만 안 오를 순 없어요.”
물가가 올랐으니 배달비도 오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물가가 올라서 매장 주인이나 배달 노동자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배달비를 올리는 게 맞다는 것. 하지만 배달비가 올라서 소비자가 줄어든다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고요. 

“이 기회에 미래의 식습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해요.”
이 기회에 우리의 식습관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는 뉴니커도 많았어요. 배달비가 올라 배달 음식을 덜 시키게 되면,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동안 습관처럼 너무 많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건 아닌지 돌아볼 기회가 될 거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이를 통해 꼭 필요한 소비만 하도록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고요.

콜라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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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노동자 떼돈 벌고 있을까?
그렇지 않은 거로 보여요.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배달을 전업으로 하는 노동자의 월평균 수익은 약 287만 원이라고(배달 시간 평균은 하루 9.4시간). 이것도 오토바이 구매비·부품비, 기름값, 보험료 등을 빼지 않은 금액이고요. ‘수익 월 천만 원’ 등은 일부 사례가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거기다 올해 들어 거리두기가 풀리고 물가가 오르면서 배달 주문이 줄자 수입은 더 떨어졌다고.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의견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소비자에게 받는 배달비를 올릴 게 아니라 배달앱, 매장 주인, 배달 노동자 사이에서 배달비가 잘 나눠지고 있는지 살펴야 해. 

  • 배달비 문제가 배달 노동자와 소비자의 싸움으로 보일 때가 있어 안타까워. 배달 노동자와 플랫폼의 싸움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 차라리 배달앱이 있기 전처럼 배달 노동자가 매장에 직접 고용되는 형태가 낫다고 생각해. 플랫폼 노동자가 법적 구멍에 있는 문제도 해소될 수 있고.

  • 배달앱은 소상공인과 소비자한테 비용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배달 생태계를 건강하게 꾸릴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어. 이젠 거대 플랫폼 기업이 됐으니 그럴 능력도 있지 않을까? 

  • 배달 노동자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해. 배달 노동자의 시위에 소비자들이 반감을 보이는 건 그동안 배달 노동자들이 난폭운전, 신호위반, 묶음 배달 등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 영향도 있어.


배달비에 관한 전문가 의견은 어때?

802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소비자, 배달 노동자, 매장 주인 모두 만족할 배달비를 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해요.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배달 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 배달비 인상의 원인이 배달 노동자 부족에 있다 보니, 배달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 같은 근본적인 문제도 살펴야 한다고 말하고요. 

노동 환경 문제는 배달 노동자뿐 아니라 택배·퀵서비스·가사·돌봄·대리운전 등 플랫폼 노동자 모두의 얘기기도 해요. 플랫폼 노동자는 장비 등을 스스로 갖춰야 하고 수익도 건마다 알아서 챙겨야 해요. 그러니 경제 상황 등에 수익이 널뛰는 데다, 건당 배달비 같은 단가가 낮을수록 오래 일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법정 노동자처럼 최저임금을 보장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해요. 노동시간 측정이 가능하다면 그에 따라 법정 최저시급을 주고, 측정할 수 없다면 업무량에 따라 생계유지에 필요한 임금 하한선을 정하자는 것. 하지만 플랫폼 노동자는 법적으로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고, 임금 협상이 전적으로 배민·쿠팡이츠 등 플랫폼 회사 쪽에 달려 있어서 이런 논의가 쉽지 않다고. 

해외 나라들의 배달비는 어때?

848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배달비 자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배달앱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조금 더 비싸요. 우리나라와 달리 매장 주인이 아니라 소비자가 내고요. 미국·유럽 주요 배달앱의 수수료는 2022년 기준 15~30% 수준이에요. 특히 미국에선 음식값보다 배달비가 비싼 경우가 많다고. 수수료 말고도 세금이나, 보통 음식값의 30~40% 정도 되는 배달 노동자 팁까지 붙기 때문.


뉴니커, ‘배달비’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기 전과 후,
생각이 달라졌거나 더 고민하게 된 부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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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도 들려주세요!

뉴니커는

피드백의 민족이지

THANK YOU

 

지난 ‘전세제도’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이번 피자, 너무 알차고 맛있었어요.
🍕핵심에 대한 부연 설명이 조금 더 길어졌으면 좋겠어요.
🍕집주인이 보증금을 이용해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걸 제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큰 금액을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는 뉴니커 의견에 공감했어요.
🍕전셋집 구하는 데 중요한 공인중개사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전세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88명이 답변해줬어요.

  • 유지해야 해 (70.5%, 62명)

  • 폐지해야 해 (20.5%, 18명)

  • 잘 모르겠어 (9.1%, 8명)

전세제도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경제#코로나19#노동#플랫폼 비즈니스#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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