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 에이즈의 날: "(제대로) 아는 것이 힘이다"

뉴니커, 오늘(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에요. 에이즈는 이제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 아니지만, 정확한 정보가 지금보다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뜻에서 만든 날인데요. 에이즈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에이즈, 많이 들어봤는데...

에이즈(AIDS)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약자로, 우리나라 말로 하면 후천성면역결핍증이에요. 무슨 뜻이냐면:

  • 후천성: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에이즈는 유전적인 요인 때문이 아니라,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생길 수 있거든요. HIV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예: 피·모유·정액·질 분비물 등)에 들어있어요.

  • 면역결핍증: 면역세포가 파괴되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를 가리켜요 🦠. 병원균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원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다만 ‘HIV에 걸린 모든 사람 = 에이즈 환자’인 것은 아니에요. HIV 감염인 중에서도 면역결핍이 많이 진행된 사람만 에이즈 환자라고 보기 때문.

에이즈는 불치병이라고 들은 것 같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에요 🤔. 에이즈와 HIV를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 생기는 오해인데요. 이를 비롯해 에이즈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를 하나씩 살펴보면:

  • 에이즈 = 불치병?: 현재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HIV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건강을 계속 관리하면 합병증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HIV 감염인도 약을 처방받아 먹는 등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 음식을 나눠 먹으면 옮는다?: 아니에요 🙅. HIV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 가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1) 바이러스가 감염인으로부터 체액과 함께 밖으로 나와야 하고, (2) 밖으로 나온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하고, (3) 감염을 일으킬 만큼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상대방의 몸에 들어가야 하는 것. 그런데 침 속에는 아주 적은 양만 있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없어요.

  • 에이즈는 성소수자의 병이다?: 아니에요 🙅. HIV 감염은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과는 관계없이 일어나요. 실제로 성접촉에 의해 HIV에 걸리는 사람 중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람과 이성 간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람의 비율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유엔은 에이즈를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게 필요하다고 말하고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질 때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커진 게 팬데믹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다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 것처럼, 차별과 혐오는 질병을 퇴치하는 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그럼 예방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어?

앞에서 말했듯이 HIV는 체액을 통해서만 감염되는데, 그중에서도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2021년, 국내 신규 감염 기준 약 69%). 그만큼 개인이 HIV 감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노력은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거예요. 뉴니커가 안전한 성생활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 올바른 콘돔 사용: 콘돔은 피임을 위해서도 쓰지만, HIV는 물론 각종 성병 예방에도 가장 효과적인 도구예요. 체액이 오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 콘돔으로 HIV 감염을 확실히 막기 위해서는 (1) 모든 성관계에서 (2)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는데요. 정확한 콘돔 사용법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주기적인 검사: 자신이 HIV에 걸려 있다고 알고 있든 아니든,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해요. 증상만으로는 HIV에 걸렸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 HIV 검사는 가까운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는데요. 보건소에서는 검사가 무료인 데다 결과를 익명으로 받아볼 수도 있어요.

#사회#보건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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