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럭에서 시작된 불, 터널을 태웠다고?

지난주 목요일(29일),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있었어요. 경기도 과천에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큰불이 나 5명이 목숨을 잃고 41명이 다친 건데요. 어쩌다 이렇게 불이 커진 건지, 희생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뭔지 정리했어요. 

TV에서 봤어... 어떻게 된 거래?

사고는 고속도로 중에서도 사방이 방음판으로 둘러싸인 약 800미터 길이의 방음터널* 안에서 일어났어요. 방음터널 안을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났고, 이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은 건데요. 불은 순식간에 수백 미터까지 번져 나갔고, 터널 안은 짙은 연기로 꽉 찼어요. 사망자 대부분은 불길과 연기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차 안이나 터널 안에서 목숨을 잃었고요.

* 방음터널: 도로의 소음을 막거나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터널 형태의 구조물이에요. 입·출구를 빼고 위와 좌·우를 방음판으로 둘러싸기 때문에 소음차단 효과가 커요.

왜 이렇게 피해가 컸던 거야? 

크게 3가지 원인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와요:  

  • 소재에 문제 있어

  • 제도에 구멍 있어

  • 대처가 안 됐어

소재에 문제 있어

터널을 덮고 있는 방음판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만들어졌는데요. PMMA는 투명하고 소음을 잘 흡수하지만 불이 쉽게 옮겨붙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방음판으로 쓰기 위험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는데, 비교적 저렴해서 그동안 널리 쓰였어요.  

제도에 구멍 있어

방음터널은 일반 터널처럼 사방이 막힌 구조인데요. 법에 따라 일반 터널에는 소화전 등 화재에 대비한 시설을 꼭 갖춰야 하는 반면, 방음터널은 그런 규제가 없었던 게 사고를 키웠다는 말이 나와요. 

대처가 안 됐어

터널에서 불이 날 경우 경보를 울리고 차단막을 내려 차량이 터널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시설이 있었어요. 그런데 화재 당시 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어요. 이 때문에 차량 여러 대가 미처 불이 난 줄 모르고 터널에 들어왔다가 갇혔고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정부는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나누어 살펴보면:

  • 제대로 만들고 관리했는지: 맨 처음 트럭에서 왜 불이 난 건지 조사하고 있어요. 방음터널을 지을 때 문제는 없었는지,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 앞으로 또 이런 일 나지 않게: 국가·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모든 방음터널을 조사할 거라고 했어요. 짓고 있는 방음터널은 불에 약한 소재 대신 화재에 강한 소재·구조로 다시 공사하도록 하고, 이미 PMMA로 지은 방음터널은 소재를 전부 바꾸거나 불에 잘 견디도록 보강할 거라고 했고요.

터널은 아예 못 쓰게 된 거야?

그건 아니에요. 이번 사고로 통행이 막혔던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 21.9km 구간 중 일부는 다시 열렸는데요. 아직 현장 조사나 안전점검이 끝나지 않아, 불이 난 방음터널을 포함한 나머지 구간이 언제 열릴지는 지켜봐야 해요.  

#정치#사회#사건사고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