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COP26 폐막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회의라는 말까지 나왔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막을 내렸어요. 197개 나라가 합의한 ‘글래스고 기후협정’도 나왔는데요. 이번 회의를 한 줄로 요약하면 ‘성과가 없지는 않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정도가 될 거라고 😑.

 

왜? 회의가 어땠길래?

협상 과정에서 합의문 내용이 많이 약해졌거든요. 1.5℃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 같이 열 걸음 정도 확 나갔어야 하는데,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몇 걸음만 떼기로 한 거예요:

  • 석탄 퇴출!...아니 감축... 🏭: 석탄발전을 완전히 없애는 대신 줄여나가기로 했어요. 초안에는 “단계적으로 퇴출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막판에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걸로 바뀐 건데요. 인도 등 석탄을 많이 쓰는 나라들이 반대했기 때문: “경제 발전하려면 석탄발전 필요해.”

  • 기후위기 보상은 ‘다음에’ 🙅: 방글라데시 등 기후위기 때문에 재난을 겪은 나라들은 화석연료 펑펑 써가며 경제 키운 선진국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어요. 돈을 빌려주거나 지원해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금을 만들어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를 보상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선진국들은 요구를 거절하며 다음에 얘기해보자고 했고요.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며?

석탄 사용을 줄여나간다는 문구가 합의문에 딱 들어간 건 의미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석탄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줬다.” COP가 25번이나 열리는 동안 이런 내용을 직접적으로 담은 적은 없었다고. 다른 성과도 몇 가지를 꼽자면:

  • 마감 시한 앞당깁니다 📆: 파리에서 열린 COP21 때 각 나라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만큼 줄일지에 대한 계획(=NDC)을 5년마다 새로 가져오기로 약속했는데요. 이대로라면 다음 계획은 2025년에 낼 차례인데, 내년 말까지 가져오기로 했어요.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마감을 앞당긴 것.

  • 선진국 지원 늘립니다 💰: 10여 년 전,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약 118조 원)를 내서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적응(예: 탄소배출 줄이는 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전환)을 돕기로 약속했었는데요.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비판이 많았어요. 이번 회의에서는 2025년까지 선진국들이 “최소 두 배” 이상 부담을 늘리겠다는 약속이 새로 나왔어요.

그밖에 각 나라가 탄소배출 줄이겠다는 약속 잘 지키는지 제대로 확인하기로 했고, 5년 넘게 질질 끌었던 국제탄소시장 규칙도 마련했어요.

 

사람들은 뭐래?

더 과감한 약속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얘기가 나와요. 환경단체와 섬나라들은 잔뜩 실망한 눈치고요. 하지만 기후위기 문제를 한 번의 회의로 해결하긴 어려운 만큼, 작은 성과라도 꾸준히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기후위기#환경#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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