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SPC 불매운동 하는 이유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 누구나 한 번 쯤 봤을 법한 익숙한 브랜드인데요. 요즘 이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는 SPC 그룹을 향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어요.

빵 공장에서 난 안타까운 사고 때문, 맞지?

맞아요. 지난 주말, SPC 그룹의 계열사 SPL이 운영하는 평택 공장에서 노동자 A씨가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어요. A씨는 파리바게뜨 샌드위치에 들어갈 소스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이 사고에 대한 SPC 그룹의 대처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며 불매운동으로 번진 거예요:

  • 사고 났는데도 일 시켰어: A씨의 시신은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직접 수습했어요. 동료들은 그 충격이 커서 일하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회사는 바로 다음 날 사고 현장만 가려두고 계속 작업을 시켰어요. 물량이 달리면 가맹점이 피해를 입는다는 게 이유였다고.

  • 이런 상황에 홍보를 해?: 사고 다음 날, SPC는 파리바게뜨가 런던에 진출했다고 크게 알렸어요. 목숨을 잃은 노동자를 애도하는 것보다 회사 홍보를 더 앞세운 거예요.

  • 사과도 문제 많아: SPC 그룹 회장은 A씨가 사망하고 이틀 뒤에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사과가 늦었다는 지적에 더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내용도 없어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고요.

어쩌다 이런 사고가 일어난 거야?

말뿐인 2인 1조 근무와 기계에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던 점이 꼽혀요:

  • 진짜 2인 1조 필요해: 위험한 일을 할 때는 서로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2인 1조로 일해야 하는데요. 평택 공장은 업무량이 많아 한 명이 일을 할 때 다른 한 명은 다른 업무를 해야 했어요. 2인 1조로 일하는 의미가 없어진 거예요.

  • 안전점검만 제대로 했어도: 평택 공장에서는 지난 5년간 비슷한 끼임사고가 계속 발생했어요. 소스 섞는 기계처럼 위험한 장비에는 법에 따라 덮개가 필요한데, 그 덮개도 없었고요. 그럼에도 산업안전공단은 평택공장이 안전하다고 인증했어요. 공장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인증해준 거예요. 

벌 받을 사람은 벌 받겠지?

일단 정부는 수사전담팀을 꾸렸어요. 이번 사건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볼 계획인데요. 2인 1조로 근무해야 한다는 회사 규칙이 있었는데 제대로 안 지켜진 게 확인되면 관련 법을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예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밝혀져도 마찬가지고요. 정부는 다른 공장에는 사고가 난 기계와 비슷한 기계가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는 중인데요. 어쩌다 사고가 났는지 파악이 끝나는 대로 앞으로 이런 일을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 끼임사고, 이번만이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끼임사고는 전국 곳곳에서 2017년 이후부터 매년 약 100건씩 발생했어요. 2021년에는 일하다 떨어진 것 다음으로 많은 사망 이유였고요. 정부는 이런 끼임 사고를 안전장치만 제대로 설치하면 막을 수 있는 ‘후진국형 사고’로 분류해요.

#사회#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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