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원자력 발전소, 어떻게 생각해?

피자 구분선

 "뉴니커,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의 생각을 모아 나눠 먹는 공간,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 그럼,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먼저 살펴볼까요?


fresh&hot 오늘의 피자

뉴니커, 전기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있나요? 전기가 없다면 전등도 켤 수 없고, 휴대전화도 충전할 수 없고, 요즘처럼 더운 날에 선풍기도 틀 수 없을 텐데요. 오늘은 이렇게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를 만드는 곳 중 하나에 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바로 ‘원전'!

원전이 정확히 무엇인지, 원전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원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고 싶지 않나요? 뉴닉이 싹 다 정리했으니, 한 번 찬찬히 읽어보고 뉴니커 생각은 어떤지 알려줘요!

피자 구분선

🍕 1. 원전이 정확히 뭐야?

‘원전’은 ‘원자력 발전소’의 줄임말이에요. 원자력 발전은 ‘원자핵*이 쪼개지면서 생기는 힘’인 원자력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걸 뜻하고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 우라늄이라는 물질의 원자핵이 마구 쪼개지면서(=핵분열) 엄청난 열을 만들면

  • 그 열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 이 증기로 풍차 날개처럼 생긴 기계를 돌려 전기를 만들어요.

원자력은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에너지이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은 가장 강력하면서도 위험한 발전 방법으로 꼽혀요.

*원자핵: 물질을 최대한 잘게 쪼갰을 때 나오는 덩어리를 ‘원자’라고 하는데요. 이 원자 가운데에 있는 부분이 ‘원자핵’이에요.
원자력 발전 원리 그래픽

🍕 2. 우리나라에 원전 많아?

그런 편이에요. 지금 우리나라에는 원전 24개가 돌아가고 있는데요. 땅 크기와 비교했을 때 원전의 개수·원전 근처에 사는 사람 수 모두 세계에서 1등이라는 사실. 원전으로 만드는 전기의 양도 세계에서 5위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는 전기의 약 27%가 원자력 발전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 3. 요새 원전 얘기 많이 들리던데...

우리나라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원전에 대한 입장도 달라졌거든요. 새 정부가 이전 정부와 달리 원전을 팍팍 밀어주려 하자 원전이 뜨거운 감자가 된 건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 문재인 정부 “원전에서 벗어나자!(=탈원전)”: 이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는 원전과 거리를 뒀어요. 오래된 원전은 멈추고, 새로운 원전은 되도록 짓지 않는 정책을 차근차근 펼쳐 원전을 18개까지 줄이려 했어요.

  • 윤석열 정부 “원전하고 친하게 지내자!(=친원전)”: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의 생각은 반대예요. 있는 원전은 더 오래 쓰고, 새 원전도 더 만들어서 원전으로 전기를 더 많이 만들려고 하거든요. 원전도 28개로 늘리고, 우리나라에서 쓰는 전기의 30% 이상을 원전으로 만들겠다고 했어요.

우리나라 원전 현황 그래픽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원전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 연료를 대신할 에너지를 찾으면서 원전이 핫해진 것. 화석 연료를 덜 쓰려는 이유도 잠깐 살펴보면:

  • 깨끗한 에너지 찾자: 화석 연료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많이 내뿜어요. 그래서 국제사회는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여 기후위기를 해결하려 하고 있어요. 

  • 안정적인 에너지 찾자: 화석 연료의 양은 딱 정해져 있어서, 매번 모두가 원하는 만큼 얻기 어려워요. 상황에 따라 갑작스럽게 화석 연료를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러시아산 석유·가스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값이 팍팍 오른 것처럼요.

🍕 4. 원전, 왜 쓰려는 거야?

원전을 더 많이 쓰자는 사람들은 원전이 그 어떤 방법보다 효율적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해요. 원자력 발전에 쓰이는 우라늄은 단 1g만 있어도 무려 석유 약 1800리터·석탄 약 3톤과 맞먹는 에너지를 낼 정도로 강력해서, 저렴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날씨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전기 양이 바뀌는 풍력·태양광 등과 달리, 꾸준히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요.

원전은 탄소를 거의 내뿜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원전은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풍력·수력보다도 탄소를 적게 만들어내거든요. 전세계가 입을 모아 탄소를 최대한 내뿜지 말자고(=탄소중립) 외치는 상황에 딱 맞는 에너지라는 것. 유럽연합도 얼마 전 ‘원자력 발전은 친환경’이라고 정했고요(=그린 택소노미).

원전을 만드는 기술을 갈고 닦으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기술을 잘 개발해 외국에 원전을 지어주고 돈을 벌어오거나, 원전과 관련된 일자리를 팍팍 만들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것. 

🍕 5. 걸리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

원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원전은 위험하다고 말해요. 1986년 체르노빌 사고·2011년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까 걱정하는 거예요. 원전에 사고가 나면 원전에서 많은 양의 방사능이 흘러나올 수 있는데요. 방사능에 노출되면 각종 암에 걸리는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죽음에 이르기도 해요. 또 원자력 발전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위험한 물질*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해요. 꼭 당장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이런 위험을 계속 안고 가야 한다는 거예요.

*원자력 발전을 하고 남은 찌꺼기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원전을 식히기 위해 쓰는 차가운 물인 냉각수, 원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사능 등이 있어요.

원전을 진짜 친환경 에너지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요. 원자력 발전을 하고 나면 생겨나는 쓰레기(=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는 대부분 그냥 땅속 깊이 묻어두는데, 이게 엄청나게 센 방사선을 내뿜거든요. 유럽연합도 원전을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시킬 때 “이 물질 잘 처리할 방법까지 마련해야 진짜 친환경이야”라는 조건을 달았고요. 또 원전만 믿다 보면 ‘진짜 친환경’인 신재생에너지(예: 수소에너지·태양열·풍력)를 잘 안 쓰려고 하게 돼서, 길게 봤을 때 환경에 나쁠 거라는 말도 있어요.

또 이들은 원전을 쓰는 게 꼭 효율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원전을 튼튼하게 짓고, 원전에서 나오는 물질을 처리하는 데 드는 돈까지 다 따져보면 오히려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다는 거예요. 원전을 어디에 세울지 등을 정할 때도 사회적으로 큰 에너지가 들고요. 원전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자기 동네에 원전을 짓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 6. 다른 나라는 어때?

원전이 효율적이고 환경에도 좋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원전을 더 많이 쓰자고 말해요. 이렇게 생각하는 “원전 올려” 파는:

  • 미국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돌리는 나라인데요. 지금보다 원전을 더 많이 돌리려고 해요. 

  • 일본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을 크게 줄였는데요. 최근 에너지 가격이 오르자 다시 원전을 늘리려는 분위기예요.

  • 프랑스 🇫🇷: 유럽에서 원전과 가장 친해요. 전체 전기의 약 70%를 원전에서 만들어요.

이 밖에도 영국·체코·폴란드·네덜란드 등이 원전을 팍팍 밀고 있어요.

한편 원전이 위험하고 환경에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원전을 조금씩 없애자고 말해요. 대표적인 “원전 내려” 파 살펴보면:

  • 독일 🇩🇪: 유럽의 ‘탈원전’ 대표 주자예요. 올해 안에 남은 원전을 모두 없애기로 했어요. 

  • 스위스🇨🇭: 2034년까지 원전을 모두 없애기로 했어요. 

이 밖에도 대만·오스트리아·덴마크·룩셈부르크 등이 원전과 거리를 두고 있어요.

이처럼 나라마다 원전에 대한 생각이 다른데요. 요즘은 서방 나라를 중심으로 원전을 늘리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덜 내뿜는 게 가장 중요해진 데다, 원자력을 대신할 다른 에너지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 7. 누가 요약 좀

  • 원전은: 원자핵이 쪼개지면서 생기는 힘인 원자력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원자력 발전소를 가리킨다.

  • 원전이 요즘 핫한 이유는: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선 정부가 원전을 밀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를 대신할 에너지를 찾고 있다.

  • 원전을 늘리자는 이유는: 효율적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다. 탄소를 내뿜지 않아서 친환경적이다. 기술을 개발해 경제를 살릴 수 있다.

  • 원전을 줄이자는 이유는: 사고 위험이 남아 있다. 진짜 친환경적인 에너지라고 볼 수 없다. 다른 비용을 생각하면 마냥 효율적이지 않다.

  • 다른 나라들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요즘은 원전을 미는 분위기가 좀 더 세다.
     

피자 구분선

various ingredients 토핑 얹기

뉴니커, 오늘의 피자 잘 살펴봤나요? 🍕
‘원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아래 링크에서 의견을 얹어주세요!
싹 모아 맛있는 피자 구워올게요.

뉴니커의 생각이 모일수록 피자는 더욱 풍성해져요.
일주일 뒤인 7월 27일 수요일에 다시 모여
따끈따끈 갓 구운 피자 함께 나눠 먹어요!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의견은 7월 25일 밤 11시 59분까지 얹을 수 있어요.

피자 구분선


지난 ‘그린워싱’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진짜로 토론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왠지 의견을 보기가 좀 더 어려웠고, 반죽과 특별히 다른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투표 결과를 마지막에 알려줘서, 선입견 없이 제 생각대로 글을 읽을 수 있었어요.


‘이번 피자스테이션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195명이 답변해줬어요.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어요. (160명, 82.0%)
바뀌지 않았어요. (19명, 9.7%)
다양한 의견을 보며 입장이 바뀌었어요. (16명, 8.3%)


뉴니커, ‘원전, 어떻게 생각해?’ 피자는 맛있었나요?
뉴닉 팀은 오늘도 미니 퀴즈를 가져왔는데요.
2022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을까요?
아래 링크를 눌러 퀴즈도 풀고, 피드백도 보내주세요.

24개다!

28개지~

#에너지#환경#윤석열#문재인#원자력발전소#커뮤니티#탄소중립#그린워싱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