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리아 지진 피해와 지원 부족

12년 내전 + 폭격 + 7.8 지진 + 홍수 + 전염병 + ... 이게 무슨 일이냐고요?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2월 6일, 튀르키예(터키) 남쪽과 시리아 북쪽에 큰 지진이 나 지금까지 무려 5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잖아요. 상황이 심각해 전 세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요. 그런데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도움도 잘 못 받고, 회복 속도도 더딘 상황이에요.

그러게, ‘튀르키예 지진’으로 익숙했어

지리적으로는 튀르키예 도시에서 난 지진이 맞아요. 하지만 지진이 난 지역과 시리아가 가깝게 붙어있어서 시리아 북부에서도 2000명이 넘게 숨지는 등 큰 피해가 이어졌어요(지도). 그런데 지진이 난 지 3일이 지난 뒤에야 구호 트럭 6대가 도착했을 정도로 고립돼 있었다고. 이 때문에 도움이 꼭 필요한 시기인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얘기가 나와요. 시리아 북부 주민들은 국제사회에 ‘자신들이 버려졌다’며 항의하기도 했고요.

시리아는 왜 도움받지 못한 거야?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 지금 시리아는 전쟁 중 🪖: 시리아는 12년 동안 내전을 치르며 병원 같은 사회 기반 시설이 이미 엉망인 상태였어요. 빈곤 문제도 심각했고요. 특히 지진 피해를 입은 북부 이들리브 지역은 최근까지도 정부 vs. 반군의 전투가 이어지던 곳이라고.

  • 사각지대에 놓인 시리아 난민 🆘: 튀르키예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에도 시리아 난민이 많았어요. 오랜 내전을 피해 옆 나라인 튀르키예로 떠난 이들이었는데요. 이들은 이번 지진 때 튀르키예 정부의 도움도, 시리아 현지 단체의 도움도 잘 받지 못했다고.

  • 정부가 지진 난 곳에 또 폭탄을 🇸🇾: 시리아 정부는 그동안 북부 반군 지역을 고립시키고 매일 폭격을 해왔는데요.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도 계속 폭격을 가했어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전달할 길도 막았고요.

  • 시리아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리 ⚔️: 시리아 정부는 내전 중 시민을 학살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러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아왔어요. 시리아 정부는 이런 제재 때문에 도움받지 못했다는 입장인데요.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가 제대로 협력하지 않고 구조를 거부한 탓이라고 주장했어요. 그러는 사이 주민들은 계속 고통받았고요.

심각하네... 지금 상황은 좀 어때?

시리아 내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1만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상황은 더 안 좋아지고 있어요. 내전, 폭격, 지진에 이어 홍수까지 난 것.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아 전염병인 콜레라가 퍼질 수도 있다는 걱정마저 나와요. 이에 UN과 시리아 정부는 구호품을 전할 길을 더 열기로 뜻을 모았어요. 시리아 정부를 통하지 않고, 튀르키예를 통해 도움을 전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 민간단체 ‘하얀 헬멧’의 활약 👷‍♂️

국제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민간 단체가 있어요. 하얀 헬멧을 쓰고 활동한다고 해서 ‘하얀 헬멧’으로 불리는데요. 진짜 이름은 ‘시리아시민방위대’예요. 2013년부터 내전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구조하며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고. 이들은 이번 지진 때도 지진이 난 날부터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구했어요. 국제사회의 늦은 도움에 “절차를 지키는 사이 사람들이 죽어간다”라며 비판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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