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설마 하던 일이 정말 일어날 것 같아요. 올봄에서 여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갖다 버릴(=방류) 예정이거든요. 현재까지 쌓인 방사성 원전 오염수 132만 톤에 더해, 지금도 하루에 140톤씩 나오는 방사능 오염 물질을 2050년까지 바다에 버릴 거라고.

  • 후쿠시마 오염수 뭐더라?: 2011년 3월, 일본에 큰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덮치면서 원자력 발전소의 비상 안전장치가 멈췄어요. 이로 인해 어마어마한 방사능이 누출됐고, 뜨거워진 원전을 식히기 위해 끌어온 바닷물에, 지나가는 지하수까지 더해져 엄청난 양의 오염수가 생겼고요.

왜 바다에 버리려는 거야?

지금은 오염수를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인데요. 이게 꽉 차서 땅에 묻는 등 방법으로 처리해야 해요. 그중 바다에 버리는 게 가장 저렴해서 일본은 자꾸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거고요. 하지만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방사성 물질이 바다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등 영향이 클 것 같아요.

너무 불안한데... 😰

일본 정부는 잘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와 몇몇 전문가들은 걱정해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면:

🇯🇵“40분의 1로 희석할게” vs. 🤷“어차피 바다에 버리는데 희석이 무슨 소용”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서 내보내면 위험 물질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봤는데요. 100분의 1로 희석하겠다고 했다가 기준을 40분의 1로 바꿨어요. 하지만 희석한다고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이 적어지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와요.

🇯🇵“위험 물질 걸러낼게” vs. 🤷“제대로 걸러지지도 않잖아”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라는 필터로 인간 몸에 특히 해로운 64개 물질을 걸러내겠다고 하는데요. 이 필터를 거친 131만 톤 중 68%에서 오염 물질이 나왔어요. 그마저도 필터 대상을 31개로 줄이려 한다고. 또 일본의 자체 기술인 만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어요.

🇯🇵“성분 잘 분석할게” vs. 🤷“130만 톤 어떻게 분석할 건데”

방류한다면 어떤 성분이 바다로 흘러들지라도 잘 알아야 대비할 텐데요. 일본 정부는 오염수 성분을 잘 분석하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무리라고 봐요. 130만 톤을 다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는데, 일부를 검사한 걸로 전체의 위험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

이대로라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올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정부는 재작년에 국제해양재판소에 문제제기를 하려다 흐지부지 됐고, 작년 일본 정부가 방류를 땅땅 결정한 후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거든요. 러시아·중국 등도 후쿠시마 수산물만 제한할 뿐, 적극적으로 대응하진 않고요. 어제(16일)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성분인 삼중수소가 4~5년 뒤부터 우리나라 바다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거라고. 각 지자체에서는 수산업계가 입을 피해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서 지금이라도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요.

+ 원전 오염수, 바다에 버린 적 있어?

바다에 버리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에요. 역대 최악의 원전 사고로 여겨지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때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 적은 없어요. 당시 기사를 살펴보면 일본 역시 방사능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 오염을 깊이 걱정했다고.

#세계#일본#환경#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원자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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