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 HMM 빅세일?

기업을 사고파는 시장이 시끌벅적해요. 인수합병 시장에 대박 기업이 등장했거든요. 지난 20일, 한국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손을 번쩍 들고 “HMM 팝니다!” 한 것.
인수합병이 뭐야?: A기업이 B기업을 사들여 경영권을 가지는 ‘인수’와, A기업과 B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을 함께 부르는 말이에요.
HMM이 어떤 기업인데?
배로 화물을 나르는(=해운) 기업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곳이에요. 자산만 약 26조 원에 달하는데요. 이렇게 큰 기업인 HMM이 팔리게 된 사연은:
위기의 구조요청 ⚠️: 한때는 현대그룹 계열사로 잘나갔는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휘청이게 됐어요. 결국 2016년에 회사를 더 운영할 수 없다고 백기를 들었고요.
우리가 도와줄게 🤝: 이때 산은과 해진공이 손을 내밀었어요. HMM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돈을 빌려주고 주식 약 20%씩을 받은 거예요. 실질적으로 HMM을 움직일 경영권을 손에 쥔 것.
되찾은 이름값 ✨: 코로나19를 겪으며 HMM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어요. 전 세계적으로 물건 나를 배가 부족해지면서 수송 비용이 비싸졌고, 해운 기업은 오히려 돈을 잘 벌었기 때문.
지금이 타이밍 👌: 지난해 HMM은 영업이익이 10조 원에 달할 정도로 잘나갔어요. 이에 산은과 해진공은 지금이 HMM 주식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시기라고 본 거고요.
관심 갖는 곳은 있고?
몇몇 기업의 이름이 나오고는 있는데요. 대부분 선뜻 나서지는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몸값도 비싸고 💰: 산은과 해진공이 팔겠다고 내놓은 주식 가격만 4조 원에 달해요. 거기에 HMM이 가지고 있는 현금 자산 등을 모두 더하면 최종 가격은 더 비싸질 거라고.
갚을 돈도 있어 💸: 산은과 해진공은 HMM이 발행한 채권*도 샀었는데요. 이번에 이 중 1조 원 정도를 주식으로 바꿔 팔 수 있어요. 그러면 HMM을 인수할 기업은 돈을 더 준비해야 하고요.
어떻게 되려나?
HMM 인수가 이뤄질지는 산은과 해진공에 달려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이들이 가진 채권을 주식으로 얼마나 바꿀지에 따라 인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 한편 HMM을 사들인 기업은 단번에 몸집을 불릴 수 있어, 만약 팔린다면 해운 업계에 지각 변동이 생길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요.
+ 나 개미인데, HMM 주가는 어떻게 될까?
산은과 해진공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팔면 HMM 주가가 출렁일 수 있어요. 기업 가치는 그대로인데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 그러면 기존 주식의 가치가 떨어져서 주가도 하락할 수 있어요. 요즘도 전환사채 소식에 주가가 주춤하는 상태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