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때문에 기우제를 지낸다고? 🇹🇼

기우제, 바다의 신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건데요💧. 21세기에, 그것도 최첨단 반도체 산업으로 잘 나가는 대만이 기우제를 지내고 있어요. 그만큼 심각하다는 건데요. 물이 부족해 반도체 못 만들까 봐 걱정이 크다고.

 

비가 얼마나 안 오길래 그래?

56년 만에 처음 있는 가뭄이에요. 원래 대만은 비가 엄청 오는데, 기후위기 때문에 태풍도 안 오고 강수량도 역대급으로 낮았어요. 이번 여름에도 비가 별로 안 올 것 같아서 더 걱정이고요. 대만 정부는 물을 아끼려고 집마다 물을 배급하고, 미용실에선 손님 머리도 못 감기게 했어요. 심한 곳은 농사도 못 짓게 했고요 ✋. 이렇게 물을 아껴 몰빵한 곳은... 반도체 공장.

 

하마도 아니고, 반도체 공장이 왜 물을...?

먹는 건 아니고요.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얇은 판(웨이퍼)에 있는 화학물을 수차례 물로 씻어낼 때 필요해요 💦. 어떤 메모리는 반년 동안 총 150번 정도를 씻어내요. 대만의 가장 큰 반도체 회사 TSMC가 하루에 쓰는 물만 16만 톤(올림픽 수영장 60개를 채울 양)이라고. 반도체 산업이 사실상 물 산업이라는 얘기까지 나와요. 공장에서 쓸 물이 없으면 당장 공장을 멈춰야 하니, TSMC는 직접 물 공장을 만들고 물탱크 트럭을 빌려 다른 저수지에서 퍼오고 있어요. 정부도 TSMC 본사가 있는 도시에 새로 물 공장을 만들었고요.

 

아니 TSMC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

크게 2가지 면에서 대단해요. 

  • 세계 점유율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1위 기업이에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18%인데 TSMC는 무려 56%. 3위 회사(UMC)도 대만에 있고요. 

  • 대만 경제 기둥일세: 대만 증권시장에서 TSMC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요. 조금 과장하면 반도체로 나라 기둥 하나는 세웠다고 할 수 있는 것. 만약 TSMC가 반도체를 못 만든다면?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문 닫는 것과 같아요.

안 그래도 최근에 미국 등이 반도체 빨리 달라고 SOS 치고 있던 터라, 대만은 마음이 더 급해 보여요.

미국은 왜 반도체 빨리 달라고 했더라? 👉 뉴닉 콘텐츠 보러 가기

+ 기후위기 때문에 공장 멈춘 곳이 또 있다고?

지난 2월, 미국 텍사스 주에 역대급 한파가 찾아왔어요 ❄️. 원래 텍사스는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0℃ 정도인데, 이때 -18℃를 찍었다고. 이곳에 있던 삼성전자 등 공장 6곳이 잠시 문을 닫았고요. 반도체 공장은 하루만 멈춰도 수백억 원의 피해가 생길 수 있는데, 실제로 삼성은 당시 300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봤어요. 기후위기로 반도체 생태계가 휘청거리고 있는 거죠.

#경제#산업#국제경제#테크#대만#삼성전자#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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