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베이징 올림픽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 그런데 중국이 갑자기 엄포를 놓았어요: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동하는 선수는 처벌받을 수 있다.” 무슨 소린가 했더니,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에 관해 말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고.

신장 위구르, 어디더라?

땅덩어리가 큰 중국에는 여러 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데요. 중국 북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지도)에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많이 살고 있어요. 위구르족은 언어부터 문화·종교·역사까지 중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족과 아주 달라요. 그래서 계속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 했지만, 중국은 이를 막아서 왔고요 🙅. 이후 중국은 위구르족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데요. 위구르족을 강제수용소에 가둬 문화와 언어를 탄압하고, 강제 노동을 시키는 등 인권을 탄압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이번 올림픽이랑은 무슨 상관인데?

  • 유니폼, 강제 노동으로 만든 거 아냐 😠?: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은 신장에서 난 면화로 만들었는데요. 이 면화가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나왔어요. 중국은 “강제 노동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요.

  • 이미지 세탁 하지 마 🚫!: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신장의 이미지를 바꿔보려 하고 있어요: “산 좋고 눈 좋은 신장이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다!” 신장에 인플루언서를 보내서 스노보드 타는 영상을 찍게 하는 등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근데 올림픽에서 신장 얘기 왜 못 해?

올림픽 선수가 신장 상황에 관해 얘기하거나 행동하는 건 정치적인 일로 여겨지기 때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올림픽 헌장)을 정해 놓았는데요. 규칙에 따라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거든요. 이번 올림픽 때 이 규칙을 어기는 선수는 올림픽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다른 나라 반응은 어때?

미국은 신장의 인권 문제 때문에 이번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겠다고 했어요. 선수들만 올림픽에 보내고 정부 관계자는 보내지 않겠다는 건데요.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일본 등이 함께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는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고요. 한편 러시아는 “올림픽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라며 올림픽을 보이콧한 나라를 비판했어요.

#세계#중국#인권#스포츠#위구르#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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