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말라리아 백신 접종 권고
말라리아,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 1년에 40만 명의 목숨을 빼앗을 만큼 피해가 크지만, 인류가 극복하지 못했던 병인데요. 이를 정복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을 뗐어요. 이번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말라리아 백신을 써도 된다고 OK했거든요 👌.
말라리아? 들어는 본 것 같은데...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질환으로 🦟, 감염되면 심한 오한이 들고 열이 나요. 옛날에는 나쁜(mal) 공기(air)에 의해 병이 생긴다고 생각해서 말라리아(malaria)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총 4가지 종류가 있어요. 이중 증상이 가장 심한 건 열대성 기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예요.
피해가 얼마나 크냐면 🏥: 2019년에만 2억 2900만 명이 감염돼 약 41만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걸린 사람의 94%가 아프리카에서 나왔어요. 사망자의 대부분은 5세 미만의 어린이였고요.
지금까지는 백신이 없었어?
없었어요. 그동안 치료제는 많이 나왔는데요. 지난 100년 동안 백신을 만들려고 했지만 최근까지 성공하지 못했어요.
이유는
말라리아는 기생충이 주범이라,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가 퍼뜨리는 다른 병보다 더 끈질기고 퇴치가 어렵거든요. 또 말라리아 기생충은 한 사람이 여러 번 감염될 정도로 사람의 면역체계를 피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한 영국 제약사가 30년 동안 연구한 끝에 백신 개발에 성공해 2019년부터 가나·케냐 등에서 어린이 약 80만 명에게 시범으로 백신을 맞혔어요 💉.결과는
백신의 예방률은 39%, 중증 예방률은 29%로 높지 않았지만,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쓰면 입원과 사망을 70% 줄일 수 있었어요 📈. 이 백신은 첫 ‘말라리아 백신’이기도 하지만, 기생충 질병 전체 중에서도 최초의 백신이라고.
이제 백신 맞을 수 있나?
WHO가 인정했으니 이제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면 되는데요. 시간은 꽤 걸릴 것 같아요. 국제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백신을 사서 필요한 나라에 나눠주기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릴 예정인 데다가, 이번 백신은 총 4번 맞아야 하기 때문. WHO는 이번 백신으로 1년에 어린이 2만 3000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게 됐다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