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복되는 비극, 분쟁 지역 이야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어진 전쟁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주변에서 또 다른 다툼이 생겨 분위기가 뒤숭숭해요. 그제(13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났거든요. 

아르... 아제... 이름이 너무 헷갈려 

그럴 수 있어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은 비슷한 이름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데요. 둘은 모두 옛날 소비에트연방(소련)에서 나온 나라예요.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왜 부딪힌 거야?”라고 물어본다면: 

  • 나고르노-카라바흐(지도): 바로 이 지역 때문이에요. 이곳에는 원래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었는데요. 1980년대 소련은 이 땅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겼는데, 1990년대 소련이 무너질 때쯤 아르메니아군이 이곳을 차지했어요. 결국 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땅이지만 사실상 아르메니아가 다스리는 ‘분쟁 지역’이 돼, 이후 갈등의 불씨로 남은 것.

여기에 더해 서로 민족·종교가 다른 것도 두 나라 사이를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요새 갑자기 사이 나빠진 게 아니네

맞아요. 사실 무력 충돌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 30년 동안 갈등이 끊이지 않았거든요. 그중 최근 몇 년, 둘 사이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살펴보면:

  • 2020년 9월, 전쟁과 이어진 충돌: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양쪽이 6주 동안 전쟁을 벌여 무려 66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러시아가 중재한 끝에 아제르바이잔이 주요 지역을 차지하며 전쟁이 끝났지만, 충돌은 계속 이어졌어요.

  • 2022년 9월, 다시 일어난 비극: 이번에도 같은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났어요. 지금까지 두 나라 군인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양쪽 모두 “저쪽이 먼저 공격·도발했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어요.

싸움이 커지지 않아야 할 텐데...

튀르키예(터키)·이란·러시아 등 이웃 나라는 물론, 미국·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도 무력 충돌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둘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인 전쟁으로 커져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두 나라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아제르바이잔은 친하게 지내온 옆나라인 튀르키예에, 아르메니아는 사이가 좋은 러시아에 도움을 청했어요. 멀리서 지켜보는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돌리려고 싸움을 키울까 봐 걱정하는 눈치고요. 

+ 이런 일, 다른 곳에서도 있었던 것 같아

이번 일처럼 누구의 땅으로 봐야 할지 애매한 분쟁 지역 때문에 무력 충돌까지 벌이는 곳은 세계적으로 많아요. 어떤 나라가 땅을 차지했는지,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등 여러 역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 대표적인 예가 지금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크름반도(우크라이나-러시아), 가자지구(팔레스타인-이스라엘). 카슈미르(인도-파키스탄) 등이에요.

#세계#국제정치#러시아#튀르키예#아르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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