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최악의 가뭄과 라니냐

뉴니커! 어제(15일) 모처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렸잖아요. ‘가뭄에 단비’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는데요. 하지만 메마른 땅을 적시기에는 한참 부족하다고. 그동안 가뭄이 워낙 심각했거든요.

얼마나 심각한데?

‘역대 최악의 가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지난겨울부터 땅이 바싹 말라버렸거든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살펴보면:

  • 비 너무 안 왔어 ☂️: 지난 5월 한 달 동안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이 5.8㎜인데요. 평년(최근 30년 평균치·101.7㎜)의 6.1%라고. 지난 6개월 동안 내린 비의 양도 평년의 60%가 채 안 돼요.

  • 저수지 말랐어 🚰: 비 구경하기가 힘들다 보니 전국 곳곳에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요. 담아둘 수 있는 물의 양 대비 모아 둔 물의 비율(=저수율)은 작년보다 약 3분의 1이나 낮아졌고요. 

  • 농사짓기 어려워 🌾: 농작물이 물을 마시지 못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어요. 농부와 소비자 모두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수확할 수 있는 양은 줄고 가격은 쑥쑥 올랐거든요. 1년 전과 비교해 마늘(63%)·무(56%)·감자(55%) 등 가격이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라고.

올해 봄에 유난히 산불이 자주 난 것도 가뭄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나무에 물기가 없어서 불이 더 쉽게 붙은 거예요.

왜 이렇게 비가 안 오는 거래?

‘라니냐’가 원인으로 꼽혀요. 라니냐는 적도 근처의 동태평양 바닷물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현상인데요. 라니냐가 일어나면 우리나라와 가까운 서태평양 바닷물이 따뜻해져서 강한 고기압이 만들어져요. 이 고기압이 우리나라 하늘에서 비구름을 몰아냈다는 거예요. 보통 6월 말에 찾아오는 장마가 시작돼야 가뭄이 풀릴 것 같다고.

우리나라만 이런 거야?

라니냐는 세계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어요. 미국 서부와 남아메리카 등에도 역대급 가뭄을 일으키고 있다고. 특히 미국은 밀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나라인데요. 밀 생산량이 확 줄어서 비상이 걸렸어요. 세계 곳곳에서 밀가루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요. 기후위기가 불러온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에코플레이션(환경+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칠 수 있다는 거예요. 

#기후위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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