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가 달러 넘어설까?

최근 미국 돈 달러보다 중국 돈 위안화를 쓰겠다는 나라가 확 늘었어요. 원래 전 세계 돈 중 원탑은 무조건 달러였는데, 이 자리가 위안화로 넘어가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원래는 어땠길래 그래?
원래는 미국 달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돈 확신의 1위였어요. 특히 1974년, 페트로 달러라는 약속을 하면서 1등 자리를 굳혔고요. 덕분에 달러는 국제 거래의 기본이 되는 돈, ‘기축통화’ 중에서도 원탑이 됐어요. 미국의 경제 파워도 함께 원탑이 된 거고요.
페트로 달러?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안보를 지켜주는 대신 사우디는 (1) 석유 거래를 달러로만 하고 (2) 그 달러로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한 약속이에요. 석유는 거의 모든 나라들이 꼭 사고파는 거니까, 이 약속 덕분에 달러 거래량이 확 늘어난 것.
그럼 지금은 어떤데?
달러의 입지가 줄어들고,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러시아 🇷🇺
얼마 전 러시아의 외국 돈 거래소에서 위안화 거래량이 처음으로 달러를 넘어섰어요.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거래한 금액도 2년 만에 거의 90배나 늘었고요.
사우디·UAE 🇸🇦 🇦🇪
중국한테 위안화를 받고 석유·액화천연가스를 팔았어요. 석유·액화천연가스를 위안화로 거래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페트로 달러 이후 미국 편이었던 사우디가 중국 쪽으로 슬쩍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와요.
이 밖에 브라질·아르헨티나도 “중국하고 거래할 때 달러 말고 위안화 쓸게!” 약속했고요.
왜 그렇게 된 거야?
세 가지를 짚어볼 수 있어요.
러시아 제재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제재했어요. 이를 위해 달러 바탕의 국제 결제 시스템(=SWIFT)에서 러시아를 뺐는데요. 그러자 러시아가 중국과의 위안화 거래를 확 늘린 거예요.
미중 경쟁
그동안 중국은 SWIFT를 대신할 위안화 국제 결제 시스템(=CIPS)을 만들어왔어요. 미국 원탑인 세계 경제 체제에 금을 내려 한 것. 요즘 이게 슬슬 쓰이면서 위안화가 달러 자리를 넘보게 된 거고요.
탈달러 움직임
달러를 대신할 돈을 찾는 나라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어요.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했던 것처럼 달러를 무기처럼 사용하자, 달러에만 의존하긴 불안하다고 본 것.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래도 달러는 달러지 🇺🇸
여전히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의 비중은 58%에 달해요. 세계 무역 거래의 절반이 달러로 이뤄지고요.
위안화가 온다 🇨🇳
중국과 친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달러 대신 위안화 쓰는 곳이 늘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달러 영향력이 줄면 미국의 세계 No.1 자리도 위태로워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