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국 6중전회와 역사결의

마오쩌둥, 덩샤오핑. 중국 역사에 관심 없는 사람도 이 두 사람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중국 지도자(=국가주석)였는데요. 중국이 그제(8일)부터 중요한 회의를 열고 있는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 두 사람과 같은 급으로 레벨 업! 될 것 같아요.

 

회의? 무슨 회의?

정식 명칭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로, 중국 국가주석 임기 5년 동안 총 7번 열리는 회의예요. 중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에서 제일 높은 기구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도부를 뽑거나 정책 방향을 정하는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요. 이번에는 6번째 전체회의라 ‘6중전회’라고 불러요 🇨🇳. 시진핑 주석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 지도부, 인민군 장군, 국영기업 경영자 등 400여 명이 모이고요. 이번 회의에서는 ‘공동부유 정책*’과 3번째 '역사결의’가 핵심 키워드가 될 거라고.

*공동부유 정책: 부자 기업과 사람들의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빈부격차를 해결하려는 시진핑의 정책이에요.

 

'역사결의'? 그게 뭐야?

중국 공산당 역사가 책이라면, 이전 챕터를 끝내고새로운 챕터를 쓰겠다고 선언하는 거예요 ✍️. 이전 지도자에 대한 평가·비판이 들어가는 거라, 권력이 아주 강하지 않으면 쓰기 쉽지 않다고.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총 2번밖에 안 나왔고요:

  • 1945년 마오쩌둥: 권력이 흩어져 있던 당시, 마오쩌둥은 파벌을 없애고 자신을 공산당의 유일한 지도자로 정의했어요. 이후 오랫동안 집권하며 중국 공산당의 기반을 다졌고요.

  • 1981년 덩샤오핑: 이전 지도자인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비판했어요.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었고요.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이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결의를 내는 건데요. 사실 의도는 따로 있는 것 같다고.

 

의도? 무슨 의도? 👀

시진핑의 장기집권 길을 여는 것. 지난 2018년, 시진핑은 헌법을 바꿔 ‘주석은 2번까지만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없애 오래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는데요. 이번 역사결의에서 1)마오쩌둥이 중국을 일어서게 하고, 2)덩샤오핑이 중국을 잘 살게 만들고, 3)시진핑이 중국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3단계 구도를 강조할 예정이에요. 시진핑을 마오쩌둥·덩샤오핑급으로 끌어올려 장기집권 명분을 세우겠다는 것. 지금도 시 주석의 권력은 강하지만, 이번 6중전회를 계기로 위상이 더 올라가 권력이 더 모일 거라는 얘기가 나와요.

#세계#중국#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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