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짜뉴스 광고로 가짜뉴스 광고 잡기


페이스북 광고에 뜬 특급 뉴스 📢: “속보, 페이스북이 트럼프 재선을 지지한다!” 
사람들 😲: “헐, 이거 진짜야?” 
광고 제작자 😔: "네...니요."

뛰는 거짓말 위에 나는 거짓말
사실 이건 '가짜뉴스 광고'를 잡기 위한 '가짜뉴스 광고'였어요. 사건의 시작은 2020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그가 대선 경쟁자(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자)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페이스북 광고로 올렸거든요(“조 바이든이 자기 아들 회사를 수사 중인 검사를 해고하면 10억 달러를 주겠다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약속했다!”).

  • 조 바이든: 페이스북, 광고 내려줘! 이거 거짓말이잖아.
  • 페이스북: 그럴 수 없어. 정치인의 발언이나 광고는 따로 팩트체크하지 않아. 정치적인 토론을 함부로 심판하거나, 어떤 정치적 발언이 논쟁이 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우리의 역할이 아니거든.

묻고 더블로 가
그러자 나타난 건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요즘 바이든을 제치고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워런 의원은 트럼프와 페이스북을 동시에 비판하는 ‘가짜뉴스 페북광고’를 올렸어요: “뉴스 속보: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재선을 지지했다. 사실 뻥이다(쏘리). 하지만 저커버그가 한 일은 트럼프가 이렇게 거짓말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둔 거다!” 

이 광고를 계기로 페북의 정책이 공정한지, 아닌지 논쟁은 계속되고 있어요. 사람들은 지금이 2020 가짜뉴스 전쟁의 서막이 아니기를 바라는 중.

+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트럼프, 페이스북, 가짜뉴스. 세 단어 모두 익숙하다면 아마 2016년 미국 대선 때문일 거예요. 미국 특검에 따르면, 러시아 조직이 페이스북으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가짜뉴스는 수백만 건 공유되며 빠르게 퍼졌고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있었죠. (IT기업들: 그래서 요새 뉴스 정화하려고 노력해!) 

+ 트럼프, 애초에 왜 가짜뉴스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심상찮은 탄핵 여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거든요.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탄핵 찬성이 반을 넘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광고는 사건의 책임을 바이든에게 돌리려는 시도로 보여요. 

+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지난 3월부터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IT 기업 해체를 주장해온 유명한 저격수. 불공정 거래를 통해 시장을 독점할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권력을 가지고 교묘하게 정치에 개입하는 등 민주주의 가치를 해친다고 봤거든요.카탈루냐에서도 팽팽하게 의견이 나뉘어요. 찬성은 46.7%, 반대는 44.9%일 정도!(2018년 7월 기준) 

#세계#미국#소셜미디어#페이스북(메타)#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2020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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