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개 잃은 아시아나✈️

 

88 서울 올림픽과 함께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던 우리나라 제2 민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31년 만에 부모격이었던 금호그룹의 품을 떠나요.


갑자기 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너무 불어나서(7조979억 원) 회사를 팔지 않고서는 금호그룹이 빚을 정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이 기업의 몸집을 키우려 이곳저곳(대우건설, 대한통운) 사들였는데요. 2009년 세계 금융 위기가 오면서 금호그룹은 결국 인수했던 대우건설을 다시 토해내야 했어요 💸. 그때부터 금호그룹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을 내놓는 선택이 금호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는 평가가 많아요.


그럼 아시아나항공은 누가 사 가?

아직 손든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왜냐고요? 일단 아시아나항공을 사려면 거의 1조 원을 내야 하는 데다가, 인수하면 빚도 대신 갚아줘야 하거든요(올해 갚을 돈만 1조 이상). 이 정도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중 SK·한화·CJ·애경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뚜뚜뚜-📞 ‘계획 없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새 주인이 누가 되든 확실한 건 우리나라 항공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사실. 금호그룹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녀격 회사(에어부산·에어서울)를 따로 팔지 말자고 원칙을 정했지만, 분리해서 판매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요. 아시아나항공 가족이 함께 갈지, 찢어질지의 여부도 한국 항공업계의 판도에 꽤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 그럼 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걱정 마세요!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할 거래요. 마일리지는 회계 항목 상 ‘장기선수금'(고객으로부터 미리 받은 돈)이기 때문에, 기업의 부채로 처리된다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총 5743억 원인데요. 새로운 주인이 가져가면서 마일리지는 그대로 있을 것 같아요.

+ 금호그룹은 사실상 해체 중
아시아나항공과 자녀격 회사(에어부산·에어서울)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금호그룹 전체 매출의 73.8% 정도 된다고 해요.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이 나가면 금호그룹의 자산 규모는 엄청나게 줄어들 거고 대기업 리그에는 더이상 못 끼게 된다고.

#경제#산업#항공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