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2P 금융이 궁금하다면?


🦔 고슴이: 나 밀웜* 사업하고 싶슴! 
사업가의 야망을 품은 고슴이, 앞으로 자본금 구하기 조금 더 쉬울지도 모르겠어요. P2P 금융법이 막 생기려고 하고 있거든요.  
* 밀웜: 식용 곤충(a.k.a. 고슴도치의 영양식).

P2P… 아침부터 어려운 얘기…

에이 사실 어려운 개념은 아니에요.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 대신,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개인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는 건데, 요즘 핫한 핀테크* 중 하나죠. 별명은 '대출계의 크라우드 펀딩'. 고슴이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돈 필요하다고 신청하면, P2P 금융 회사가 투자할 사람을 모아주고, 그 돈을 고슴이에게 빌려주거든요. 대출해주고 받은 이자를 투자한 사람과 P2P 회사가 나눠 가지게 되고요.
*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e)'와 새로운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서비스.

그렇게 하면 뭐가 좋은데? 
돈을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 둘 다에게 좋은 점이 있어요.

  • 빌려주는 사람: 같은 돈을 은행(이자율 연 2%)에 넣어두는 것보다 평균 수익률이 높아요(연 10% 내외). (주의: 평균은 평균일 뿐, 실제 수익률은 다를 수 있습니다!) 
  • 빌리는 사람: 은행이 안 되면, 제2금융권에서 센 이자(연 20%대)로 돈을 빌려야 하는데요. 그것보다는 싼 이자를 내면서 필요한 돈을 빌릴 수 있어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
하지만 정말 좋은지는 모두가 헷갈리던 상황. P2P 금융이란 게 너무 새로운 개념이라, 관련 법이 아직 없었거든요. 그래서 P2P 회사가 사기나 횡령을 하거나, 자금이 부족해 파산해도 처벌하거나 보상받기 어려웠고요.

  • 사람들: 거봐, P2P 투자 잘못하면 위험하다니까?
  • (일 잘하고 있는) P2P 금융 회사들: 사건사고 터질 때마다 업계 이미지 너무 나빠져. 제발 이 동네 법 좀 만들어 주라!


그래서! 
P2P 투자한 사람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P2P대출 자체를 잘 키워 핀테크 산업으로 잘 육성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에 'P2P 금융법' 얘기가 본격적으로나온 거죠. 주요한 내용은 2가지:

✅ 투자한 사람들을 보호하자!

  • 자본금이 5억 이상 있어야만 P2P 금융 회사를 세울 수 있고요.
  • 금융기관도 투자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팀이 P2P 금융 회사를 관리 감독 할 수 있게 했어요.

✅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규제를 느슨하게 하자!

  • 전체 금액의 80%까지만 모이면, P2P 금융 회사가 모자란 금액을 채워서 돈을 빌려줄 수 있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법안이 실제로 시행되면, 높은 이자에 치이고 까다로운 대출 조건에 치였던 청년 창업자들이 사업하기 더 쉬워질 거란 기대가 나오는 중(feat. 그동안 P2P 금융법 통과시키려고 14번이나 국회를 찾았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만세 삼창 🙇).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본회의에서 최종 투표하기 전 법안을 먼저 심사하는 곳)만 통과한 거라 몇 단계가 더 남았지만, 여야 간에 큰 이견이 없어 거의 통과될 것으로 보여요. 


우리 동년배들 다 P2P 금융 관심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P2P 금융을 해본 사람만 약 25만 명. 대출 규모도 2016년 말 6000억 원에서 약 5조 원까지 늘었대요. (2018년 기준)

+ 한국에서는 개인 대출과 부동산 대출 위주로 P2P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데요. P2P 금융 사업이 더 활발한 해외에서는 학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비영리 단체가 시행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대출에서도 P2P 금융 거래가 활용되기도. 

#경제#정부#금융#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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