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말리아를 찾아온 기근 위기

동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소말리아(지도)가 기근 위기에 처했어요 🇸🇴.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가뭄과 더불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와요.

소말리아 어떤 상황이야?

2011년에 겪었던 ‘대기근’보다 심각해요. 2011년에는 1400만 명이 피해를 보았고(2021년 인구 1600만 명), 매달 3만 명이 사망했는데요. 그중 26만 명은 먹지 못해서 목숨을 잃었고요. 이번 기근은 이때보다 심하다는 말이 나와요. 기근이 왔을 때는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리는 게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데요. 지금 소말리아의 5세 미만 아동 약 10만 명 중 60%가 급성 영양실조에 걸렸어요. 당장 손쓰지 않으면, 내년 중반까지 어린이 5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 잠깐, 기근 뭐더라?: (1)전체 가구의 20%가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2)최소 30%의 아동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리며, (3)영양실조 때문에 매일 성인 2명 또는 아동 4명이 죽을 때(인구 1만 명 기준) 기근이라고 말해요. 

헉...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거야?

일단 가뭄이 소말리아를 덮쳤어요. 소말리아에는 지난 5번의 우기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이에 농사짓기가 어려워졌고, 가뭄으로 가축이 먹을 풀도 모자라지면서 수많은 가축까지 목숨을 잃었고요. 2020년에는 메뚜기떼가 동아프리카를 휩쓸면서 식량을 먹어 치운 영향도 컸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가뭄 때문에 기근이 오는 건 아니라고 말해요. 불안한 정치·사회 상황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것.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 밀 구할 길 없어: 소말리아는 밀을 대부분 수입해서 먹는데 그중 90%를 우크라이나에 의존했어요.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사람들은 밀을 제대로 구할 수 없게 됐고, 어찌어찌 구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높아서 사 먹기 어려운 거예요.

  • 지원은 우크라이나로: 전 세계의 후원금이 대부분 우크라이나에 몰렸어요. 이에 우크라이나는 19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를 모금한 지 3달 만에 목표의 85%를 금세 채웠는데요. 소말리아는 2022년에 필요한 돈 중 20%밖에 못 채웠다고.

  • 30년째 내전: 소말리아는 1991년부터 내전 중이에요.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샤바브’와 맞서고 있는데, 이들이 장악한 곳에서는 식량 구하기가 어렵다고. 지원이 오더라도 이들이 막아서서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고요. 약 90만 명이 알 샤바브 때문에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어떻게 해결할 방법 없을까?

소말리아가 가장 빠르게 도움을 얻을 방법은 “우리 기근이야” 하고 공식적으로 알리는 거예요. 그럼 국제사회에서 지원받을 수 있거든요. 2011년 대기근 때도 지원을 받아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요. 현재 필요한 물과 식량을 지원하는 데는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가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후원을 고민한다면 유엔 세계식량계획 홈페이지에서 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소말리아는 기근이라고 말하기를 고민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와요. 새 정부가 들어선 지 4개월밖에 안 됐는데, 기근 선언은 곧 ‘우리 정책 실패했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 정책이 실패했다는 말이 돌면 알 샤바브 같은 곳이 더 힘을 얻을 수도 있고요.

+ 기근, 소말리아만의 일일까?

전 세계에는 소말리아 말고도 기근 위험에 처한 나라가 많아요. 특히 에티오피아·예멘·남수단·베네수엘라·아프가니스탄이 대표적인 나라로 꼽혀요.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에,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근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세계#중동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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