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얼굴 인식 앱, 개인정보 침해 논란 🤳

 

길을 걷다가 누군가의 거울 셀카에 함께 찍혀버린 🦔 고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하려고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는데, 그런 흐릿한 사진으로 고슴이의 직업, 사는 곳, 좋아요 누른 기록, 어렸을 적 사진까지 다 찾을 수 있을까요?


👀👃👄 → 👱
(정답,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신생기업 ‘클리어뷰 AI’의 기술이라면 가능해요. 흐릿하거나 코나 입을 가린 사진으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SNS를 통해 모은 30억 개 이상의 이미지. 회사 대표는 전체 공개된 프로필 사진 등을 이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FBI 등 600개가 넘는 미국 정부 기관에서 실제 이용해왔다는 게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는 웅성웅성하는 중.

좀 무서운데, 그래도 되는 거야?
법적으로 어떤 게 문제가 되는지는 아직 모호해요. 미국에는 유럽의 ‘데이터 보호 규칙(GDPR)’이나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처럼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큰 법이 없고, 주별로 다 다르게 규정해 기업 입장에서는 요리조리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이 있거든요.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는 워낙 민감한 사항이었던 터라, IT 공룡기업 구글도 각별히 조심하고 있었어요

해당 회사는 얼굴 인식 서비스가 성범죄나 테러 사건을 해결하는 데 쓰일 거라고 한정했지만, 정부 기관이 원한다면 언제든 사진 한 장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 개인정보 침해 논란은 계속 커질 것 같아요.

 

+ 눈에는 눈, 기술에는 기술!
캐나다의 한 연구팀이 얼굴 인식을 방해하는 AI를 개발 중이에요. 얼굴을 인식하는 AI와 그를 방해하는 AI를 계속 서로 싸우게 하고, 그 과정을 학습해 결국 얼굴 인식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것. 나중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에 깔아두고 누구나 쓸 수 있는 개인정보 필터를 만들 계획이래요.

+ 기술은 완벽하지 않다
고슴이를 고슴이로 인식해 정보를 알아내는 것도 문제지만, 고슴이가 아닌 사진을 보고 고슴이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예요. 해당 회사가 제공하는 얼굴 인식의 정확도는 75%라서, FBI가 얼굴 인식에 지나치게 의존해 수사하다가 전혀 다른 인물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거죠.

+ 🤖: 이름은 고슴이, 나이 2세, 사는 곳은 메일함!
진짜로 고슴, 아니 동물 얼굴을 인식하는 AI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요. 팬더의 번식 상황, 개체 수를 확인하는 중국의 팬더 얼굴 인식, 연어의 얼굴 정보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노르웨이의 연어 얼굴 인식, 실종된 반려동물을 찾는 한국의 반려동물 얼굴 인식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크고 있다고.

#테크#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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