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트위터 살까 말까 반년째 고민하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트위터를 손에 넣었는데요. 몇몇 셀럽은 트위터 탈퇴를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서야 제대로 된 사람이 회사를 맡았다”며 두 팔 벌려 환영 중이에요. 무슨 일인지 하나씩 살펴보면요.

고슴이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슴?'이라고 묻고 있어요.

트위터, 반년 동안 살까 말까 고민했다고?

머스크가 처음 트위터를 인수하려고 했던 건 올해 4월이에요. 전기차 테슬라부터 우주산업 스페이스X까지 가지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2억 명이 사용하는 트위터까지 인수하려고 한 건데요.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철회했어요. 이후 트위터의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불거졌고, 머스크는 트위터 CEO 계정에 똥 💩이모지만 덩그러니 남겨둘 정도로 분위기가 싹 식었고요. 하지만 머스크의 의혹 제기가 오히려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나며, 지난 10월 28일 머스크는 결국 원래 사기로 했던 금액 그대로 우리나라 돈 약 62조 원(440억 달러)을 주고 땅땅 인수했어요.

그나저나 왜 누구는 환영하고 누구는 탈퇴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가장 자주 언급하던 ‘표현의 자유’ 때문이에요. 스스로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고 칭하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됐으니, 플랫폼의 성격도 많이 바뀔 거라고 보고 사람들 반응도 나뉜 거예요.

  • 머스크 환영한다 파👍: 트위터는 그동안 가짜 뉴스나 혐오표현을 엄격하게 규제해왔어요. 이런 이유로 트럼프 vs. 트위터 사이가 안 좋았고요. 작년 1월에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에 시위대가 난입한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 됐어요. 시위대를 두둔하는 트럼프의 트윗이 폭력을 조장한다고 본 거예요. 머스크는 이런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며 정지된 계정을 곧 복원할 거라고 밝혔어요. 

  • 머스크 반대한다 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가짜 뉴스 혹은 혐오표현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도 나와요. 머스크가 인수한 후 이미 인종차별 게시물이나 가짜 뉴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보도도 나왔고요. 이런 상황을 비판하는 셀럽들이 트위터를 떠나기도 했다고.  

이번 달 8일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데요. 달라진 트위터의 표현의 자유 정책이 앞으로의 정치나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 외에 다른 변화는? 

머스크는 인수 후 “새는 자유로워졌다(The bird is Freed)”라는 트윗을 올리며 새로운 변화를 암시했어요.

  • 주식시장아... 안녕: 트위터가 상장폐지돼요. 회사가 상장하면 여러 조사나 규제를 받게 되는데, 이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거예요. 혹시 트위터 주주였던 뉴니커? 🙋 너무 놀랄 필요 없어요! 원래 주가와 비슷한 54.2달러를 받을 수 있어요.

  • 트위터도 유료 구독?: 머스크는 기존 직원들을 해고하며 유료화 전략에 힘쓰고 있어요. 이미 유료 구독제 ‘트위터 블루’를 운영 중인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는 사용료를 월 4.99달러 → 8달러로 올리기로 했어요. 기업이나 공인 계정에 붙는 파란 배지도 이 요금을 내지 않으면 달 수 없게 됐고요.

  • Welcome to X world: 트위터에 결제, 주문 등 더 많은 기능이 생길지 몰라요. 예전부터 머스크는 중국의 위챗을 예시로 언급하며 X(엑스)라고 불리는 ‘슈퍼 앱’을 만들고 싶어했거든요. 다만 기업의 독점을 약하게 규제하는 중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슈퍼앱을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이라 당장 큰 변화가 생기기는 어려워 보여요.

#경제#세계#소셜미디어#빅테크#일론 머스크#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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