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띵동!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뉴니커, 어떻게 생각해?”

뉴니커의 생각을 모아 나눠 먹는 공간,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지난 시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의 흐름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어도 될까?’라는 
말에 관한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다른 뉴니커들의 의견 싹 모아 정리했어요.

잠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어떤 내용이었는지 깜빡했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다시 읽으러 가기

Today's Pizza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 안 써도 될까?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375명의 뉴니커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의견을 얹어줬는데요.
뉴니커 의견 싹 모아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가 도착했어요!

그럼, 뉴니커가 얹어준 의견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어떻게 생각해?'에 대해 뉴니커가 많이 언급한 단어: 대중교통, 겨울, 판단, 면역, 병원, 식당, 취약, 개인, 자유, 시설, 의료, 사람, 일부, 완화, 침해, 단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야 해
(47.2%, 177명)

🍕1. 코로나19가 전보다는
덜 위험해진 것 같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 수 모두 줄어들고 있어. 요즘 유행이 잠잠해지면서 8월 3주 vs. 9월 2주를 비교했을 때 전체 확진자 수가 절반 넘게 줄었어.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위독한 상태에 빠질 확률(=중증화율)이나 목숨을 잃을 확률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이제 코로나19는 걸리는 사람도 적어지고, 걸린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큰 무리 없이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 되었다고 봐 🥤.

 

🥤팩트 콜라

코로나19 바이러스,
정말 처음보다 덜 위험해?

그렇다고 볼 수 있어요.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번식하려면 사람 등의 숙주를 감염시켜서, 숙주의 기침·재치기·콧물 등을 통해 퍼져나가야 해요. 그런데 치명률이 너무 높아 숙주가 빨리 목숨을 잃으면, 바이러스는 번식할 수 없게 돼요. 이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유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힘(=전파력)은 높게, 감염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확률(=치명률)은 낮게 진화했어요. 실제로 델타 변이 vs. 그보다 나중에 생긴 오미크론 변이를 비교해보면:

  • 전파력: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높았지만,

  • 치명률: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의 약 5분의 1배였어요.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사람의 비율도 높아졌어요. 항체는 해로운 바이러스·박테리아 등을 공격하기 위해 우리 몸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인데요.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백신 접종 등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약 97%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얻었다’고 했어요.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다시 확 퍼지더라도 중증화율은 낮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 

🍕2.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정해두는 건 분명히 개인의 신체적 자유를 억누르는 거잖아. 우리 헌법 제37조 보면 나라가 모두의 안전·질서·이익을 보호해야 할 때 등에는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할 수 있지만, 이때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어.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전보다 덜 위험해졌는데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꼭 쓰라고 강제하는 건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해치는 것 같아. 자기 몸에 대한 권리는 자유의 기본 중의 기본이잖아.

앞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다른 정책에 힘이 실릴까 봐 걱정되기도 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라는 말은 사실 좀 막연하잖아. 만약 이런 조항이 너무 폭넓게 적용되면 나라가 이를 이용해 권력을 마구 휘두르면서도 “이건 모두의 안전을 위한 일이니까,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데?”라고 말할 수 있어. 당장 실내 마스크 착용 문제는 그렇게까지 심각한 일로 보이진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럴 때는 나라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의 테두리가 찔끔찔끔 넓어지는 건 위험하다고 봐. 나라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지금 당장 너무 위험해서’가 아니라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지도 모르니까’ 자유를 제한한다는 식의 논리가 힘을 얻으면 어떡해?

🍕3. 마스크 때문에 사회적 소통이 어려워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가 힘들어. 마스크 때문에 발음이 뭉개질 때가 많다 보니 일할 때나 친구를 만날 때는 물론이고,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것도 쉽지 않잖아.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과 정신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

그뿐만이 아니야. 다른 이들과 얘기할 때 입 모양을 읽고 표정을 활용하는 청각 장애인이나 이제 막 말과 표정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는 아이들은 더 심각한 문제를 맞닥뜨렸다며. 마스크 때문에 입이 가려져서 입 모양과 표정을 읽을 수 없으니까.

🍕4. 이 의견 더 얹고 싶어

  • 지금 하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실외에서는 이미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얘기 나누잖아.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채 함께 음식을 먹고. 큰 효과가 없을 것 같은데, 아예 없애도 되지 않을까?

  •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 정부는 감염을 제대로 막으려면 KF94·KF80 등 일회용 마스크를 쓰라고 권하고 있어. 하지만 그러면 매일 엄청난 양의 마스크 쓰레기가 나와 🥤. 이는 결국 환경 오염과 기후위기로 이어지고.

 

🥤팩트 콜라

코로나19 때문에 쓴 마스크,
얼마나 버려지고 있을까?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2.3일에 1개의 마스크를 쓰고 버려요. 매일 2000만 여개의 마스크가 버려지는 셈이에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전 세계에서는 1달에 약 1290억 장의 마스크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고요. 그런데 마스크는 필터·고무줄·와이어 등 여러 소재로 이뤄져 있어서 재활용이 어려워요.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 마스크는 땅에 묻히거나 불에 태워지는데요. 마스크는 묻어도, 태워도 문제예요. 마스크의 주요 재질이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플라스틱이기 때문. 미생물이 폴리프로필렌을 완전히 분해하는 데는 약 450년이 걸려요. 태울 때는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내뿜고요. 1톤의 폴리프로필렌을 태우면 약 3.07톤의 온실가스가 나온다고.

한 마디로…

  • 코로나19가 전보다 덜 위험해졌고

  • 마스크 착용 의무는 개인의 자유를 크게 침해하고

  • 마스크를 쓰면 사람들 사이의 소통도 어려우니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면 안 돼
(42.1%, 158명)

🍕1. 개인의 자유보다
모두의 안전이 더 중요한 권리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개인의 신체적 자유를 해치는 건 맞지. 하지만 이게 지나치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어. 개인이 마스크를 쓸지 말지 결정할 권리보다는 다수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금이 바로 헌법 제37조에서 말하는 ‘나라의 안전이나 모두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닐까?

원래 앓는 병이 있는 사람·나이가 많은 사람 등(=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19가 아직 위험할 수 있어. 이럴 때는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봐.

🍕2. 겨울을 앞두고 마스크를 벗는 건 위험해

겨울철에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 코로나19·독감 바이러스 등이 더 잘 살아남아 움직인다며. 전문가들도 이번 겨울에 다른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유행과 코로나19 재유행이 함께 찾아올 수도 있다고 하고. 이 때문에 환자가 너무 많아지면 의료 시스템이 여기에 대응하기 어려워져. 그런데 겨울을 코앞에 두고 방역 조치를 느슨하게 하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아.

게다가 추운 겨울에는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되잖아. 찬 바람 때문에 환기도 덜 하게 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퍼지기 더 쉬운 만큼, 이번 겨울까지는 마스크를 쓰게 해서 코로나19 유행이 확 퍼지는 걸 막아야 해.

🍕3.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아직 코로나19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고 다른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도 유행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면 호흡기 질환 환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그러면 결국 의료진이 부담을 떠안게 될 거라고 생각해.

또 감염될 위험이 높은 서비스업 종사자 등도 걱정이 클 것 같아. 코로나19에 걸리면 건강을 해치는 건 물론이고, 격리하느라 일을 못 하면 돈도 못 벌잖아. 그런데 직업 특성상 일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으니까.

🍕4. 이 의견 더 얹고 싶어

  •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다시 걸리는 경우(=재감염)가 있잖아. 그런데 최근 들어 한번 감염된 사람이 다시 걸리는 사이의 간격(=재감염 주기)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 이전에 확진됐던 사람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거지. 그러니 지금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때가 아닌 것 같아.

 

🥤팩트 콜라

코로나19 바이러스
재감염 주기, 정말 짧아졌어?

맞아요. 그 이유로는 크게 2가지가 꼽혀요:

  •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해서: 변이 바이러스는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피해갈 수 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BA.5 변이 바이러스는 특히 면역을 쏙쏙 잘 피해다닌다고. 

  • 방역 조치가 느슨해져서: 코로나19 유행 초기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방역 수준이 크게 달라져서 그렇다는 지적도 있어요. 코로나19가 막 퍼지기 시작했을 때는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이동 제한 같은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규칙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재감염도 더 쉬워졌다는 거예요.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한 번 걸리면 3개월 정도는 면역이 유지된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고.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항체를 얻긴 했지만, 우리 사회가 '집단 면역' 상태가 됐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말도 나와요. 집단 면역은 사회 집단의 대부분이 감염병에 면역을 가지고 있으면, 감염병이 잘 퍼지지 못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보호받는 걸 가리키는데요. ‘항체를 갖고 있다’는 말과 ‘그 항체에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능력이 있다’라는 말은 다르기 때문. 집단 면역을 이루기에는 각자가 가진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특히 변이 바이러스를 잘 물리칠 힘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한 마디로…

  • 개인의 자유보다는 모두의 안전이 더 중요하고

  • 호흡기 질환이 퍼지기 쉬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고

  • 특정 직업군의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 실내 마스크 의무를 아직 없애면 안 돼.


기타
(10.7%, 40명)

🍕1. 몇몇 장소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자

식당·카페 등 실내라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곳에서는 마스크 쓸 의무를 없애는 게 더 효율적일 거 같아. 다만 의료기관·요양병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많은 장소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의무로 쓰게 하자.

🍕2.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애되,
자율적으로 방역에 힘쓰자

실내 마스크 의무는 없애도 될 것 같아. 대신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등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할 상황에서는 알아서 마스크를 챙겨 쓰면 좋겠어. 손 소독 등 다른 방역 조치도 더 열심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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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끈따끈 감자튀김
갓 나온 소식 업데이트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요양병원·시설의 면회 제한과 입국 규제가 풀렸어요. 하나씩 살펴보면:

  • 얼굴 보고 요양병원·시설 면회: 그동안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시설에서는 직접 찾아가 얼굴을 보는 면회(=대면 접촉 면회)를 할 수 없었는데요. 10월부터는 면회 전에 방문객이 자가진단키트를 하고, 음성이 나오면 대면 접촉 면회를 할 수 있게 됐어요.

  • 해외에서 들어올 때 코 찌르기 ❌: 원래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면 반드시 하루 안에 PCR 검사(=입국 후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요. 지난 1일 자정부터는 검사받을 의무가 없어졌어요.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 중 확진자 비율이 줄어든 것과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입국 후 검사를 없앤 것을 고려했다고.

이제 남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인데요. 언제쯤 규제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만큼, 정부도 이 규제들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Let's Pizza Time! 피자 나눠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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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지금처럼 서로 다른 입장이 가진 장단점을 고루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더 성장할 뉴닉을 응원해요!
🍕앞으로 더 다양한 주제로 피자를 구워주세요.


뉴니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오늘은 ‘따끈따끈 감자튀김’ 코너까지 야무지게 챙겨 읽었다면
3초만에 풀 수 있는 후식 퀴즈를 준비했는데요.

아래 링크를 눌러 퀴즈도 풀고,
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음~ 감튀까지 맛있다~

#사회#코로나19#라이프#보건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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