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상승률과 체감물가

경제 뉴스 보면 맨날 물가 얘기 하잖아요. 최근 몇 년간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인데요. 그런데 요즘은 물가가 잡힌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혹시 이런 얘기 듣고 ‘...내 지갑만 텅텅이야?’ 생각한 뉴니커 있나요? 다 이유가 있어요. 물가는 잡힌다는데 내 지갑만 텅텅인 이유, 뉴닉이 알려줄게요.

  • 물가 뭐더라?: 물가는 물건·서비스의 가격을 평균적으로 나타낸 건데요. 물가가 오르면 물건·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비싸졌다는 뜻이에요. 보통 물가지수로 기준시점에 비해 비교시점의 물가가 얼마나 오르거나 내렸는지를, 물가상승률로 물가지수가 오른 정도를 나타내요. 물가상승률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요. 예를 들어 ‘5월 물가상승률이 5%’라는 건 ‘작년 5월에 비해 물가가 5% 올랐다’는 뜻이에요.

요즘 물가가 떨어진다고? 😯

정확히 말하면 물가가 아니라 물가상승률이 떨어진 건데요(1월 5.2% → 5월 3.3%). 물가가 오르긴 하는데, 그 속도가 좀 느려졌다는 것. 이유가 뭐냐면: 

  • 기름값 떨어졌어: 기름값이 크게 떨어진 게 한몫했어요. 올해 5월 석유 가격은 1년 전보다 18%나 떨어졌는데요. 석유는 운송·제조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에너지라, 석유 가격이 떨어지면 전체 물가도 덜 올라요.

  • 금리 팍팍 올렸어: 금리를 빠르게 올린 효과가 나타난 거라는 말이 나와요. 금리가 오르니 대출 이자 등도 비싸지고 → 사람들이 빚 부담을 느껴서 씀씀이가 줄고 → 물건·서비스 사는 사람이 줄어드니 물가가 좀 잠잠해진 것.

그래서, 내 지갑은 왜 텅텅이야? 😒

물가상승률은 떨어지는데 우리가 느끼는 물가(=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이유가 뭐냐면:

  • 먹거리 가격 특히 올랐어: 평소에 물가 오른 걸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은? 장 볼 때랑 밥 사 먹을 때잖아요.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3.3% 오른 데 비해 가공식품 물가는 7.3%, 외식 물가는 6.9%나 올랐어요. 1년 전에 비하면 먹거리 10개 중 3개, 2년 전에 비하면 10개 중 8개가 10% 넘게 비싸졌고요. 이러니 일상생활에서 ‘물가가 잡혔다’라고 느끼기 어려운 것.

  • 작년에 워낙 올랐어: 작년에 물가가 워낙 많이 올랐어서 올해 물가는 상대적으로 덜 올라 보이는 거라는 말이 나와요(=기저효과). 작년보다 덜 오른 거지, 올해 물가가 적게 오른 건 아니라는 거예요.

휴... 앞으로 더 쪼들리려나? 😟

그럴 수 있어요. 물가상승률이 잠시 떨어졌다가 연말쯤 다시 오를 거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그때까지 물가에 영향 미칠 요인들 3가지만 살펴보면:

  • 기름값 오르면 🛢️: 지난 4월에 이어 최근 기름 뽑는 나라들(=산유국)이 기름값을 지키겠다며 기름을 덜 뽑겠다고 했는데요. 이러면 기름이 귀해져 기름값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도 더 오를 수 있어요. 

  • 우유 가격 오르면 🥛: 조만간 우유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그러면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어요. 빵·커피·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이 많기 때문.  

  • 공공요금 오르면 💡: 요즘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올랐는데요. 하반기에 더 오를 것 같다고. 그러면 체감물가도 더 올라요. 

#경제#생활경제#금리#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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