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세계사나 지리 시간에 ‘팔레스타인 분쟁’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나요? 오래전에 배워서 가물가물하다고요? 그런데 이 분쟁, 교과서에만 있는 옛날이야기가 아니에요.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가자지구*에서 무력 충돌을 벌였거든요. 대체 무슨 일인지 싹 정리해 봤어요.

* 가자지구: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곳이에요(지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번갈아 가며 차지하다가, 1994년에 이곳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세워졌어요.

둘이 왜 싸우는 거더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1948년부터 중동의 ‘앙숙’이었어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대인들은 성경에 나오는 ‘약속의 땅’에 이스라엘을 세웠는데요. 이곳엔 이미 오래전부터 이슬람을 믿는 아랍인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이스라엘: “옛 조상의 땅이니 우리 땅이야” vs. 팔레스타인: “최근까지 우리가 살았으니 우리 땅이야”라고 주장하며 싸움과 휴전을 반복했고요. 최근 몇 년만 해도 2021년과 2022년에 무력 충돌이 벌어졌어요.

엊그제는 무슨 일 있었는데?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사이에서 교전이 있었어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PIJ는 이스라엘에 맞서기 위해 1980년대에 만들어진 무장단체예요. 이스라엘과 철천지원수인 이란의 도움을 받고 있고요. 그동안 무슨 일 있었냐면:

PIJ 간부의 사망

지난 2월, PIJ 간부 카데르 아드난이 테러 혐의로 이스라엘에 붙잡혔어요. 86일간의 단식 투쟁 끝에 지난 2일 사망했고요.

PIJ와 이스라엘군의 교전

PIJ는 “이스라엘이 아드난의 치료 못 받게 했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수백 발을 쐈어요. 이스라엘군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공습했고요.

피해는 민간인에게

이스라엘에는 날아오는 로켓을 막을 수 있는 ‘아이언돔’이 있어서 피해가 크지 않았는데요. 반면 팔레스타인에서는 33명이 목숨을 잃고 약 160명이 부상을 입었어요. 이들 중 대부분은 어린이·여성 등 민간인이었고요.

큰일이다... 이제 어떻게 될까?

다행히 무력 충돌 5일 만인 그제(13일) 이집트의 중재로 두 나라가 휴전에 합의했어요. 하지만 이스라엘의 현재 정치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총선에서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의 도움으로 겨우 정권을 잡았는데요. 이 정당은 평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아야 해!” 하는 강경한 입장이에요. 이번 충돌도 오츠마 예후디트가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약해!”하며 네타냐후를 압박한 탓에 더 커졌다는 말이 나오고요. 이 정당이 등을 돌리면 정권이 무너지는 거라, 네타냐후가 계속 팔레스타인에 강경한 모습을 보일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거예요. 

#세계#국제정치#중동아프리카#이스라엘#팔레스타인#베냐민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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