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만 끊고 중국과 손 잡은 니카라과

지난주에 한 나라가 오랜 친구와 절교를 하고, 그저 그런 친구와 갑자기 깐부* 사이를 맺기로 했어요. 중남미에 있는 나라 니카라과(지도) 얘기인데요. 대만과 단교하고 👋, 중국과 수교를 맺었어요 🤝. 그런데 이게 니카라과 혼자만의 얘기는 아니라고.

*깐부: 깐부(깜보·깜부)는 친구·동맹 관계를 뜻해요.

 

대만이랑 왜 절교했대?

중국은 “우리랑 친구 먹으려면 대만이랑 절교해!”라는 원칙을 지켜왔어요. 우리나라도 중국이랑 수교할 때 대만과 단교했고요. 니카라과가 대만을 버리고 중국을 고른 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고.

  • 미국과 사이 BAD 🇺🇸: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예전부터 미국과 사이가 안 좋았어요. 1979년에 처음 정권을 잡았을 때는 (미국의 라이벌인) 소련 편이라 그랬는데요.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권위주의적인 모습과 인권침해 못 참아’ 하며 각종 제재를 가했어요.

  • 중국이 엄청 KIND 🇨🇳: 2010년 이후 중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거대한 운하를 지어주겠다고 하는 등 이것저것 지원을 해줬어요

크게 보면 대만 편인 미국 vs. 중국 구도인데, 니카라과는 사이 안 좋던 미국을 버리고 친 중국 테크로 갈아탄 거예요. 중국은 곧바로 백신 100만회분을 선물로 주기로 했고, 니카라과는 바로 대만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깨고 외교관도 쫓아냈어요. 그런데 이게 니카라과만의 얘기가 아니라고.

 

니카라과 말고 또 있어?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차이잉원이 2016년에 대만의 총통이 된 후, 친구들이 하나둘 중국으로 갈아타고 있어요. 대만과 수교를 맺은 나라는 22개에서 14개로 줄었고요. 특히 중남미 나라들이 많아요. 미국이 독재·부정부패를 비판하며 계속 압박하는 반면 중국은 계속 달콤한 선물을 약속하니까 하나둘 갈아타는 것. 니카라과 옆 나라인 온두라스도 원래 대만과 친했는데, 최근 뽑힌 대통령이 중국 편을 들겠다고 하다가 일단은 대만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했어요. 하지만 중국은 ‘우리 편에 서면 백신 줄게’ 하며 과테말라 등 중남미 나라에 대놓고 작업을 걸고 있다고. 

 

미국은 가만히 있대?

미국은 ‘대만 건들지 마. 우리 편이야’ 하며 역대급 규모인 하원 의원 50여 명을 우르르 대만에 보내기로 했는데요 🇹🇼. 미국 안에서는 뒷마당인 중남미를 챙겨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요. 이렇게 하나둘 중국과 가까워지면 미국 입장에서 외교적 힘이 약해질 수 있거든요.

#세계#국제정치#미국#중국#중남미#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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