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세 물린 과카몰레

트럼프: ‘중국산 스마트폰도, 유럽산 자동차도, 그리고 불법 이민자도 모두 막아줘~’ 미국 대통령의 든든한 해결사는... 램프의 요정 지니? 아니요, 바로 관세 폭탄! 💣 ‘불법 이민자를 줄이지 않으면 6월 10일부터 멕시코의 모든 수입품에 5% 관세를 매기겠다’고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렸어요. 

불법 이민? 관세랑 무슨 상관?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는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의 마지막 관문.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로부터의 불법 이민과 마약 밀수를 끊겠다며 멕시코 정부를 압박하고 있었어요. 최근까지 두 나라 사이에 장벽을 지으려고 하더니, 이제 관세 폭탄 카드까지 꺼낸 거죠. 놀란 멕시코는 10일이 오기 전에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

  • 트럼프 측: 멕시코를 통해 불법 이민자랑 마약이 들어오고 있어. 계속 이러면 관세를 쭉- 올려서 10월에는 25%를 내야 할 거야. 싫으면 알아서 불법 이민자 더 줄여!

  • 멕시코 측: 이민이 무슨 이사냐? 재미로 가는 것도 아니고, 가난에 떠밀려 가는 건데 무조건 세금만 올린다고 줄겠냐고! 예전보다는 많이 막고 있잖아, 우리 말로 하자. 

관세 매기면 어떻게 되는데? 

‘멕시코 수입품의 5%’가 언뜻 보면 적어 보이지만, 작년 기준 무려 170억 달러(약 19조원)의 어마어마한 규모. 이만큼 관세가 붙어서 물건 가격이 오르면 멕시코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요. 거기다가 멕시코 물건을 쓰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도 함께 힘들어진다는 것. 미국인들이 먹는 아보카도 대부분은 멕시코산이라, 앞으로는 미국에서 과카몰레가 기본이 아니라 추가 토핑이 될지도… 

아니, 내 아보카도! 🥑 

한국에서는 당장 개인보다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듯해요. TV,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멕시코에서 만들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곳들이 많거든요(삼성전자, LG전자 등). 관세가 붙으면 분명 이익이 줄어들 텐데… 모두 멕시코와 미국의 마찰을 눈여겨보는 중.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인지를 두고는 평가가 갈립니다. 백악관이 관세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이름도 어려운 ‘대외 비상 경제권한법(IEEPA)’. 국외 상황으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큰 위협이 생기면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리인데요. 이번에는 ‘경제적 위협'이 아닌 ‘불법 이민’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한 이례적인 경우였어요.

같은 편인 공화당 사이에서도, 트럼프의 이번 행동을 당혹스러워하는 의원들도 있어요.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없애고, 미국-멕시코-캐나다 사이의 새로운 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하자’가 있었는데요. 이번 관세 선언으로 인해 잘 되어가던 협정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미·중 무역전쟁 🇨🇳. 협상을 좀 하나 싶었는데, 지난달부터 다시 서로 관세 폭탄을 날리며 보복 중입니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25%로 올리자, 중국도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붙인 것.

#세계#미국#중국#도널드 트럼프#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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