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총기 난사 사건

 

지난 주말, 미국에서 2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어요. 올해 들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만 벌써 255번째. 이 끔찍한 사건들 이후, 증오범죄(사회적 약자를 이유 없이 미워하고 테러하는 범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번지는 중이에요. 

* 총기 난사: 통상적으로 사망자가 4명 이상일 때를 얘기해요. 


지난 주말의 사건 파일: 

지난 토요일, 텍사스 주 엘 파소에서 한 사람이 마구잡이로 총을 쏘는 일이 있었어요. 사망자만 22명이었던 이 참사는 미국 역사상 7번째로 많은 사람이 죽은 총기 난사 사건이 됐죠.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어요. 엘 파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가, 인종차별적이고 반-이민자적인 내용의 글을 올린 게 밝혀졌거든요: “히스패닉(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이 텍사스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고 있다!” 실제로 엘 파소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가장 큰 도시라 멕시코 이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고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오하이오 주에서도 총기 난사로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어요. 


미국 정치권도 와글와글: 

트럼프 대통령: 증오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 🙅 나는 증오범죄자들 사형하는 법까지도 만들 생각이다! 하지만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건, 과도한 SNS와 비디오게임을 해서 생긴 정신질환 때문인 것 같은데… (총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민주당(feat.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 문제는 트럼프 너야, 이 바보야. 💬 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니, 증오범죄를 부추길 수밖에. 우리는 그런 지도자의 말을 거부해야 한다. (그리고 총기 규제는 필수다!)

 

+ 요즘 미국에 총기사고가 많은 것 같아

맞아요. 지난주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서도 같은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의 용의자도 백인 우월주의랑 관련된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증오범죄가 아닌지 수사하는 중이고요.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주요 30개 도시에서 증오범죄가 지난해보다 9%나 늘었대요. 2015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인 데다, 살인 사건 등 다른 강력 범죄는 줄어들고 있어서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 이번 사건으로 극우 커뮤니티 '에잇챈(8chan)'은 문을 닫게 됐어요. 그동안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 혐오 표현이 올라와도 전혀 통제되지 않아 논란이 됐었는데요(이번 엘 파소의 용의자가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린 곳도 에잇챈이었다고).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래봤자 또 에잇챈 같은 게 나타날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어요. 

 

+ 의회, 뭐라도 해봐요!

라고 외친 사람은 미국 축구 선수 알레한드로 베도야. 지난 주말, 골을 넣은 후 세레머니로 마이크를 잡고 의회에 한마디 한 후, 계속해서 이렇게 외쳤죠: “총기 폭력을 끝냅시다! 레고! (End gun violence. Let’s go!)” 

#세계#미국#총기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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