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트리스 회사 '캐스퍼' 🛏️

 

회사가 등장한 지 5년 만에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까지 찍는 거 아니냐며 기대를 받았던 꼬마유령, 아니 매트리스 온라인 판매 업체 ‘캐스퍼’ 👻. 그런데 뉴욕 증시 상장 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치가 3억 5000만 달러(약 4000억 원)로 뚝 떨어졌다고?


편안함을 보내드립니다 📦

2014년 등장한 캐스퍼, 대기업이 꽉 잡고 있던 매트리스 시장의 ‘움직이지 않는 편안함’을 뒤흔들었어요. 파격적인 마케팅 덕분: “아직도 매장에 가서 누워보고 매트리스 사시나요? 집으로 보내드릴 테니 써보고 정하세요! 100일 내 전액 환불 가능!” 또 매트리스를 작은 박스에 넣는 기술을 개발해, 배달비 부담도 줄이고 더 편하게 옮길 수 있게 됐죠. 회사는 매트리스 판매를 넘어 ‘수면 경제*’ 분야로 사업을 키우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오우, 문 워크처럼 스무스한데? 

하지만 올해 캐스퍼의 성장은 백스텝을 밟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늘어난 200여 개의 경쟁사도 문제였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출혈이 컸다고:

  1. 인플루언서 마케팅: 그동안 인플루언서 덕분에 매출이 늘었는데, 앞으로도 쭉 그럴지 확신이 없다고 밝혔어요. 
  2. 돌아오는 매트리스: 환불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 최근에는 10명 중 2명이 환불을 한대요. 매트리스는 재사용할 수 없어서 대부분 버려야 하고요.

마케팅을 아무리 잘해도 사람들이 밥 먹듯이 매트리스를 사는 건 아니라서, 투자자들은 캐스퍼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 유심히 살펴보는 중.

 

+ *‘수면 경제(Sleep economy)’의 등장
사람, 아이, 강아지까지, 모두가 잠들기 전부터 깰 때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경제 시장을 말해요. 캐스퍼는 매트리스같이 잠잘 곳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더 나은 잠'을 위한 사업을 꾸리며 수면 경제를 욕심내고 있고요(예: 수면을 돕는 의료기기, 강아지용 침대 등). 우리나라에도 써보고 환불하는 매트리스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 지구: “기싱꿍꼬또 꼬마유령 꿍꼬또 😢”
캐스퍼의 매트리스 무료 체험 마케팅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시선도 있어요. 원래 매트리스는 소비 주기가 10년 정도로, 사람들이 자주 사는 물건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 번 살 때 매장에 직접 가서 앉아보고 누워보고 두들겨보며 신중하게 샀던 거고요. 쉽게 팔리고, 쉽게 버려지는 매트리스가 많아지면 지구는 악몽을 꾸게 될지도 몰라요. 매트리스는 부피가 너무 커서 처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스프링이 대부분이라 재활용하기 까다롭거든요(미국에서는 한 해 동안 1800만 개 매트리스가 버려지는데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56개뿐이라고).

#경제#산업#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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