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폰에서 카카오톡이 업데이트 안 되도록 막았어요. 2020년에 구글은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는데요: “앱에서 콘텐츠를 사거나 구독할 땐 우리를 통해서 결제해야 해(=인앱결제). 수수료는 30%고.” 카카오톡이 계속 외부 웹페이지를 통해서 결제하도록 하자 업데이트를 막아버린 것. 지금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할 수 없어요. 카카오는 사용자들이 직접 업데이트 파일을 받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고요. 

사실 이런 식으로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불법이에요. 올해 3월부터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시행됐거든요. 구글은 법을 피하려고 정책을 살짝 바꿨고요. 그러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업데이트를 막는 조치를 한 거예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구글을 조사하겠다고 했어요. 이를 불법이라고 판단할 경우 공정위는 구글에 시정명령·과징금 등을 내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