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실종된 꿀벌 77억 마리를 찾습니다

뉴니커, “꿀벌이 멸종하면 4년 안에 인류도 멸종한다"라는 말 들어봤나요?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했던 말인데요. 이번 봄, 우리나라 꿀벌 약 77억 마리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어요.

꿀벌 때문에 인류가 멸종한다고?

인간이 먹을 식물을 확보하는 데 꿀벌이 꼭 필요하거든요. 식물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해서 바람·곤충·새 등이 꽃가루를 다른 꽃에 옮겨줘야 번식할 수 있는데요. 꽃가루 옮기기 최강 달인이 바로 꿀벌이에요 🐝.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가 꿀벌 덕분에 번식하고 있을 정도라고. 꿀벌 없이는 번식을 못 하고 죽는 농작물이 그만큼 많다는 거예요 🥀. 식물이 사라지면 식량이 없어지고, 생태계 전체의 균형도 깨져 인류도 위험해지고요.

근데 꿀벌이 77억 마리나 사라졌다고? 갑자기 왜?

꿀벌 77억 마리는 우리나라 꿀벌 전체의 18%나 돼요. 천적과 기후위기 때문이에요:

  • 꿀벌 기생충 ‘꿀벌응애’ 💥

  • 가을은 춥고 겨울은 따뜻 ☀️

꿀벌 기생충 💥

꿀벌에 기생하는 벌레인 ‘꿀벌응애’가 이번에 유난히 많았어요. 벌을 키우는 양봉 업계에서는 꿀벌응애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쓰는데요. 이 살충제를 쓴 지 30년이 넘어서 꿀벌응애에게 내성이 생긴 거예요.

가을은 춥고 겨울은 따뜻 ☀️

9~10월은 꿀벌이 쑥쑥 자라야 하는 달인데요. 작년 가을은 이전보다 기온이 낮아서 어린 꿀벌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했어요. 그래서 말벌에게 많이 잡아먹혔고요. 그마 있던 꿀벌도 겨울에 꿀을 모으러 나갔어요. 작년 평균 기온은 다른 때보다 0.8도 높았기 때문. 원래 꿀벌은 겨울엔 쉬어야 하는데 일을 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져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고요. 

그럼 앞으로 어떡해?

꿀벌이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큰 변화가 필요해요. 이번 피해를 두고서는 정부가 꿀벌응애를 막는 친환경 기술과 드론으로 말벌을 막는 기술을 개발해보겠다고 했어요. 피해를 입은 양봉업자에 지원금도 주기로 했고요. 하지만 기후위기에 모두가 관심을 두고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꿀벌은 모두 사라질지도 몰라요.

+ 비건은 왜 꿀을 먹지 않을까? 

이번에 많은 벌이 양봉장에서 죽었지만, 사실 벌이 원래 있어야 할 곳은 양봉장이 아니에요. 자연에서 오가며 꿀을 먹고 자연스럽게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꿀에 대한 수요 때문에 양봉장에 갇혀 이용당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배경 때문에 동물권을 생각하는 비건은 꿀을 먹지 않는 거고요. (🦔: 여기를 누르면 '꿀벌을 찾습니다' 포스터 저장할 수 있슴. 내용을 캡처해서 널리 알려도 좋슴. 꿀벌을 다 함께 지킬 수 있게 많이 공유해주슴!)

#기후위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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