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벚꽃 엔딩: 위기의 아베

 

흔들리는 벚꽃들 속에서, 또 흔들리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아베 정권! 아베 일본 총리가 🌸 벚꽃 때문에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는 건데요(a.k.a. 벚꽃 스캔들). 정부가 주최하는 ‘벚꽃 보는 모임’에 자기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아베 파티’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있거든요.

  • 벚꽃 보는 모임?: 일본 정부가 1952년부터 매년 4월에 주관하는 행사로,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불러 격려하고 공로를 치하하는 훈훈한 자리예요.

 

무슨 의혹인데?

  • ⛔ 부적절한 참석자 초청: 다단계 사업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회사 사장과, 조직폭력단도 초대된 정황이 나왔어요. 세금을 쓰는 행사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부른 거죠. 아베 총리 부인이 개인적으로 초대한 사람도 있었고요.
  • 🚸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 초대자 중에는 아베 총리 선거구에 사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이들은 술과 음식을 제공받았고요. 하지만 올해 행사 3개월 뒤에는 의회 선거가 예정되어 있었어서, 이러한 행위가 공직선거법을 어긴 거라는 지적이 있어요.


정치계에서 난리 났겠는데?
야당은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했어요 📃. 정부는 명단을 진작에 없앴다며 보여줄 게 없다고 했죠. 하지만 알고 보니 정부가 거짓말을 한 거였어요. 명단 제출을 요구받은 지 1시간 후에 명단을 파쇄했던 것. 심지어 정부 서버에는 명단을 공개하라고 한 이후에도 8주 동안 데이터가 남아 있어서, 제출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대요. 야당은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며 비판했고요.


사람들은 뭐래?
여론이 많이 안 좋아요. 한 달 사이에 지지율이 급락해 📉 49%로 나타났는데, 아베 정부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건 2월 이후 처음이에요. 기존 계획의 2배 이상 되는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놔도 “악화된 여론을 돌리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 일본 기업 4곳 중 3곳은 아베 총리가 임기를 마치면 선거에 다시 도전하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베 총리의 ‘개헌 빅 픽처'에 브레이크가 걸렸어요

  • 아베의 빅 픽처: 일본은 헌법에 따라 군대와 무기를 갖지 못해요(a.k.a. 평화헌법). 아베는 집권 초기부터 이 평화헌법을 바꿔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를 꿈꿔왔고요.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기점으로 헌법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벚꽃 스캔들 여파로 여론이 안 좋아지자,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9월로 개헌 목표 시기를 미뤘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계속 악화하는 상황이라, 임기 말까지도 개헌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에요.

#세계#일본#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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