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국 호랑이, 호랑이별에선 행복해줘 🌈


태국에서 지난 3년간 86마리의 호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태국 사회는 누구 때문에 호랑이가 이렇게 많이 죽은 건지 서로 책임을 묻는 중.

배경
이번에 죽은 호랑이는 모두 ‘호랑이 사원' 출신. 스님들이 사원에서 멸종 위기 동물인 호랑이를 데려다 키우고, 사람들에게 동물원처럼 개방하면서 관광지로 유명해진 곳이죠. 당시에는 하루 100~300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돈을 내고 호랑이와 사진을 찍었다고.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는데: “아무래도 호랑이 학대하는 것 같단 말이지…”

그러다 사건이 생긴 건 2014년. 호랑이 3마리가 사원에서 없어졌다는 게 알려졌어요. 호랑이는 정부 관리 보호를 받는 멸종위기동물. 뭔가 이상하다는 걸 감지한 정부가 사원을 조사했더니 상상도 못 한 결과가 나왔어요(주의: 링크에 잔인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원 냉장고 안에서 새끼 호랑이 사체가 40구나 나왔던 것. 이로 술을 담그고, 뼈와 가죽 심지어 사체까지 불법으로 팔았다는 흔적도 나왔고요. 충격에 빠진 정부(야생동식물국 DNP)는 2016년, 사원에 있던 호랑이 147마리를 모두 긴급구조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옮겼어요.

현재 상황
하지만 그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호랑이는 단 61마리. 누구 때문에 호랑이가 절반 넘게 죽은 건지, 사원과 야생동식물국는 상대방을 가리키는 중이고요: 

  • 야생동식물국: 호랑이 수 늘리려고 사원에서 무리하게 근친 교배 시켰고, 그 과정에서 면역력이 파괴되어 생긴 일. 호랑이들이 쉽게 바이러스에 전염됐고, 3년 동안 치료해도 소용이 없었어.
  • 호랑이 사원: 너네, 호랑이들 엄청 좁은 우리에 가둬 놓던데, 데리고 있을 장소도, 돈도 없었던 거 아냐? 우린 적어도 호랑이들이 넓게 공간에서 지낼 수 있게 해줬어!

호랑이를 불법으로 사고파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 1년에 120마리(주의: 링크에 공포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도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잡혀 사고 팔린다고 해요. 특히, 호랑이의 장기와 뼈가 좋다고(관절염 치료제, 정력제, 최음제 등) 믿는 사람들 때문에 호랑이 밀매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 세계자연보호기금(WWF·국제 비정부기구)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전체 호랑이 수의 약 97%가 사라졌고, 이제 남은 건 3000여 마리뿐이라고 해요.

#세계#동물#아시아태평양#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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