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역대급 태풍 힌남노 총정리

뉴니커, 그제(6일)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통과해서 지나갔어요. 엄청난 비바람 때문에 피해가 큰 지역도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이번 태풍은 지난 태풍들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고. 힌남노에 관한 정보 정리해봤어요.

뉴스에서 봤어... 어디에 피해가 있었지?

경상북도 포항·경주, 제주특별자치도 등의 피해가 심했어요. 이번 태풍은 경상남도 거제로 들어와서 울산광역시로 빠져나갔는데요. 피해가 심했던 곳은 모두 태풍의 이동 경로와 딱 겹친 곳에 있던 곳들이에요. 어떤 피해가 있었냐면:

  • 지하 주차장 수몰: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포항에서는 차를 빼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갔다가 급하게 차오른 물을 피하지 못한 7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 처음으로 멈춘 공장: 태풍으로 차오른 물 때문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멈춰섰어요. 제철소가 문을 열고 처음 있는 일인데요. 철로 만든 원자재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 대규모 정전: 태풍으로 전국의 9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어요. 특히 제주에서는 약 1만 7000가구가 정전을 겪었고요. 

  • 문화재 파손: 전국에 있는 32개의 문화재가 깨지거나 부서졌어요. 태풍으로 내린 비 때문에 주변의 흙이 무너지며 문화재를 덮쳤고, 문화재 일부가 떠내려가기도 했어요. 

이외에도 부산광역시에서는 파도가 넘쳐서 건물이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특히 피해가 심했던 포항 지역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피해자들을 도울 준비를 하고 있어요.

힌남노 태풍의 피해 현장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주, 포항,제주,부산 지역의 모습이에요. ⓒ뉴스1

힌남노, 왜 그렇게 무시무시했던 거야?

힌남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스쳐간 태풍 중에서 중심기압 기준 3번째로 강했는데요. 만들어진 위치나 이동 경로가 다른 태풍들과 달랐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 (1) 평소보다 높은 위도에서 생겼어: 원래 태풍은 적도 근처 따뜻한 바다(북위 5~20도)에서 만들어지는데요. 힌남노는 그보다 훨씬 위쪽에서 만들어졌어요(북위 26.9도). 원래 태풍은 차가운 바다에서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데요. 기후위기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자 적도 위쪽 바다에서도 태풍이 생긴 거예요.

  • (2) 움직이는 길이 달랐어: 원래 태풍이 만들어지던 곳보다 한참 위에서 생기다 보니 이동 경로도 달랐어요. 만약 한반도로 바로 왔으면 힘을 기를 시간이 없었을 텐데(예: 태풍 송다, 그래픽) 시계 방향을 따라 빙 둘러 오면서(사진) 따뜻한 저기압의 공기를 많이 흡수해 ‘초강력’ 태풍이 된 거예요.

앞으로 기후위기 때문에 해수면의 온도가 계속 오르면 이런 태풍이 더 많이 생겨날 거라는 얘기가 나와요. 

#사회#재해재난#기후위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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