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공중화장실 유독물질 노출 🚻


부산 공중화장실에서 한 고등학생이 유독가스 ‘황화수소’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고 해요.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는 시민들. 동시에 무슨 일인지 잘 몰라서 무섭다는 반응이에요.

황화수소는: 폐수나 오염물이 썩으면서 자연발생하는 유독가스인데요. 방귀에도 들어 있어서 비교적 익숙한 가스지만, 독성이 강해서 짙은 농도로 흡입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참고: 0.3ppm가 넘으면 냄새가 나는 정도인데, 700ppm 이상 노출 시 호흡 정지가 올 수도).

이번 사고의 원인: 경찰은 화장실 배수구에서 황화수소가 올라왔다고 추측 중. 황화수소가 어떻게 올라왔냐고요? 설치된 지 20년이 훌쩍 넘은 정화조 배기구를 통해 오물에서 나온 황화수소가 새 나갔고, 결국 화장실의 배수구로 올라온 것. 피해자의 친구도 따라 들어갔다가 정신을 잃었다고 하니 당시 화장실의 가스 농도가 꽤 높았던 것 같아요(영상). 

쓰러진 학생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경찰은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스 안전 관리를 잘 시행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은 대형 오수처리시설의 경우 매년 검사를 했지만 이번 사고 시설처럼 작은 규모는 검사를 생략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  우리는 낯설지만 황화수소를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수도나 폐수 처리 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황화수소 질식사고가 안타깝게도 흔한 일인데, 특히 부패가 빨리 일어나는 여름철에는 더욱 위험하다고 해요. 고용노동부는 8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감독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 주의를 당부했어요.

#사회#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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