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탈레반, 한 이불 두 생각 🤝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 지난 토요일에 18년 동안 사이 안 좋던 미국과 탈레반이 화해했어요. 전 세계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전쟁’이 끝나나 기대했는데... 현실은 기대와 다르게 빙글뱅글 도는 중. 

일단 둘은 왜 이렇게 싸운 거야?
시작은 2001년 9·11 테러. 🔴미국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리더)을 잡겠다고 눈이 시뻘게졌고요. 🔵탈레반(당시 아프가니스탄 실세·알-카에다와 끈끈한 사이)은 빈 라덴을 보호하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 사이의 전쟁이 시작된 것. 

  • 🔴미국은 든든한 친구들(=연합군)과 아프가니스탄에 쳐들어간 후에 수도에서 탈레반을 쫓아냈어요. 또, 탈레반을 대신해 아프가니스탄이 새로운 정부를 꾸리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 🔵쫓겨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와 연합군을 상대로 기습공격, 테러 등을 일으켰어요. 그러다 2014년, 미국을 뺀 연합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자, 본격적으로 공격 모드에 들어가면서 아프간 땅의 70%를 장악했고요.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미국은 전쟁 비용으로 약 2400조 원을 썼어요. 그동안 연합군+아프간 군인 약 6만 8500명이 희생됐고요. 전쟁으로 인한 난민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죠.

돈도 돈이지만 사람이... 
희생이 엄청났죠. 그래서 사람들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외쳤어요. 마침 미국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2018년, 탈레반에 평화협정을 제안했고요. 그동안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해낸 끝에, 서로 평화협정에 사인하고 악수까지 한 것. 

  • 🔵탈레반: 앞으로 우리는 미국&미국과 친한 나라들 공격 안 하기로 약속. 
  • 🔴미국: 일단 우리는 5월까지 군인 5000명 철수할게. 그리고 너네가 14개월 동안 약속 잘 지키면, 전원 철수하는 걸로 약속. 


이쯤이면 평화가 와야 하는데... 🕊️
다들 그럴 줄 알았죠. 어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다시 공격하기 전까지만 해도요. 안 그래도 약속한 14개월이 지나면, 탈레반이 지금 정부 몰아내고 아프간을 맘대로 쥐락펴락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는데요. 그 일이 실제로 (예상보다 빨리) 발생해버린 것. 마침 아프간 정부도 미국-탈레반 이야기할 때 못 껴서 불만이 많았던 차. 겨우 끝나나 했던 전쟁은 다시 한 치 앞도 모르게 되었어요. 

+ 미국과 탈레반은 원래 한 이불 덮던 사이 🛌
전 세계가 미국과 소련, 양쪽으로 갈라져 싸우던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어요. 이제 막 권력 잡은 정권을 몰아내고 자기와 친한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고 싶었기 때문. 이에 반대하는 아프간 사람들이 ‘탈레반’이라는 학생조직을 만들었고요. 소련이 꼴 보기 싫던 미국이 슬쩍 탈레반을 도와주어서,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가장 센 정치·군사 조직으로 큰 것도 있죠.

+ 화해하는 건 좋은데... 걱정은 되고...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한 탈레반. 당시 이슬람교의 교리를 극단적으로 지키겠다며 여성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교육을 못 받게 했어요. 역사적인 유적을 부수기도 했고요. 이번 평화협정 이후 탈레반이 다시 아프간을 장악하는 게 아닌지, 그래서 다시 여성 인권 등이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세계#국제정치#미국#중동아프리카#아프가니스탄#탈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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