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일째 계속되는 이란 반정부 시위

이란의 상황이 심각해요.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정부의 탄압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벌써 시위에 참여한 시민 4명이 사형당했어요. 

사형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야?

반정부 시위가 커지면서 시민들과 정부 사이 충돌이 거세지고 있어요. 지난 9월, 이란에서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단속에 걸려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어요. 만 9세 이상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써야 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의문사한 것. 이에 “여성의 인권과 생명을 지켜줘!”라며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고요. 여기에 “경제도 엉망진창이야!”라며 뿔난 민심까지 더해지면서 히잡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번졌어요. 

지금 상황은 어때?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지 100일이 넘었는데요. 이란 정부는 이를 매섭게 짓밟고 있어요.

  • 폭력적으로 진압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508명이 시위 중 목숨을 잃었어요. 2만여 명이 체포됐고 400여 명은 최대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고요. 시민 4명에게는 유죄 판결을 내린 지 1~2달 만에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어요.

  • 비판도 안 통해: 국제사회가 나서 이란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오히려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요. 2009년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걸로 악명 높은 인물을 새 경찰 수장으로 임명했다고. 

그렇게 막 나가도 되는 거야? 🤷

이란 정부가 시위대에 징역이나 사형을 내리는 법적 근거가 있긴 해요. 바로 ‘모하레베(Moharebeh)’. ‘알라의 적’ 혹은 ‘신에 대한 적의’라는 뜻인데요. ‘법 얘기하다 갑자기 신이라니?’ 싶을 수 있어요. 이란은 1979년 혁명 이후로 정치 지도자를 곧 신처럼 여기는 체제(=신권정치, 신정)를 따르고 있어요. 정치·종교가 딱 붙어 있으니 종교의 뜻에 어긋나는 걸 법으로도 막아두고 처벌해왔고요.

문제는 ‘모하레베’를 적용할 수 있는 행위가 딱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주로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짓밟는 데 적용돼왔고요.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모하레베’로 252명이 공식적으로 사형당했어요. 비공식적으로 사형당한 사람도 300명이 넘을 거라고. 

이제 어떻게 되려나?

시위가 어떻게 끝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크게 둘로 나뉘어요.

  • 이번에도 역시 😔: 이란에는 전에도 크고 작은 시위가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이란 정부가 워낙 폭력적으로 진압해 시위가 잦아들었던 터라, 이번에도 비슷할 거라고 보는 거예요.

  • 이번에는 좀 달라 😯: 전과 달리 나이나 성별, 민족을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시민의 뜻이 이뤄질 거라는 예측도 있어요. 이란 정부가 쿠르드 지역을 공격한 사건에 튀르키예·시리아·미국까지 나서기도 했거든요

만약 이번 반정부 시위가 성공하면 신정 체제 자체가 바뀌면서 소수 민족 탄압이나 히잡 단속 등 여성 탄압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1979년 신정 체제로 바뀌면서 히잡 착용 같은 규제가 생긴 건데, 이게 무너지면 그전처럼 여성들이 자유롭게 옷을 입고 다니는 등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세계#인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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