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브렉시트(Brexit)


2019년 내내 국제 뉴스를 뒤덮은 키워드 ‘브렉시트(Brexit)’. 1년간 쌓인 내용 많고 많지만, 왜 1년 내내 이슈인지, 꼭 알아야 할 건 무엇인지 쏙쏙 골라봤어요. 유럽연합과 북아일랜드가 그 핵심. 째금 어려울 것 같다고요? 뉴닉 믿고 따라와주세요!

  • 브렉시트(Brexit): 영국(Britain)이 유럽연합을 떠나려고(Exit) 하는 걸 말해요.

 

유럽연합 정확히 뭐더라?

유럽연합(EU)은 유럽에 있는 28개 회원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뭉친 거예요(영국 1973년 가입). 마치 하나의 나라 같아서, 사람과 물건이 회원국 사이를 국경 제약 없이 오갈 수 있어요 🚶.

 

좋은 것 같은데... 영국은 왜 나가려는 거야?

영국 사람 중 일부는 오랫동안 영국이 EU에 들어간 걸 마음에 들지 않아 했어요. 그래서 꾸준히 정부와 의회에 영국이 EU에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 일부 사람들: 영국이 EU에 세 번째로 예산을 많이 내는데, 내는 것에 비해 얻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 국경을 자유롭게 건널 수 있으니까 이주민이 많이 들어오잖아. 우리한테 돌아와야 할 일자리가 줄고, 복지 지출이 늘어서 별로야 ☹️. 무역도 우리가 더 불리하다고 생각해. 지금은 EU 규칙대로 관세 적용하는데, 우리가 자유롭게 관세 매기면 더 이득이지 않을까?
     

이번에 그 주장이 받아들여진 거야?

2013년 선거철, 당시 제임스 캐머런 총리(보수당)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걸었어요. 보수당이 선거에서 이겼고, 2016년에 캐머런 총리는 공약에 따라 국민들이 EU를 떠나고 싶어 하는지 투표에 부쳤습니다. 결과는 4%p 차이로 찬성파 승리. 영국은 선거 결과에 따라 바로 EU에 💬 메시지를 보냈어요. “우리, 헤어져.” EU도 바로 답장을 했고요. “알겠어… 근데 우리 정리해야 할 게 좀 많을 거야. 특히 아일랜드 문제가 좀 힘들 거 같은데?”
 

아일랜드 문제 뭔데 그래?

영국 땅인 ‘북아일랜드’와 영국이 아닌 ‘아일랜드공화국’ 사이에 있는 국경 문제예요(지도). 아일랜드 전체는 한때 영국의 지배를 받았어요. 1949년 독립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고, 북쪽 일부는 영국 땅(=북아일랜드)으로 남기로 했죠. 하지만 북아일랜드 사람 몇몇은 그 결정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어요. “우리가 아일랜드 사람이지 영국 사람이냐!” 이에 갈등이 커지다 결국 1969년 유혈 충돌로 번졌어요. 충돌은 30년 동안 계속됐고, 1998년에 극적으로 화해하기에 이르러요(a.k.a. 성 금요일 협정).

  • ☮️ 평화 협정 내용: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 사이에 사람과 물건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하자! (사실상 국경이 없는 것.)


그게 브렉시트랑 무슨 상관이야?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 회원국(아일랜드공화국 포함)의 사람과 물건이 영국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지 못하게 되거든요. 그 말은 영국이 성 금요일 협정을 위반하게 된다는 뜻. 다시 유혈 충돌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브렉시트 최대 난제’로 꼽혀요. 영국 정부가 2년 반 동안 📜 합의안을 만들고, 영국 의회와 EU의 승인을 받으려고 2019년 내내 왔다 갔다 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예요.


어떻게 왔다 갔다 했는데?

월별로 이야기해볼게요.

[2019년]

❤️ 1월-합의안 퇴짜: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안을 만들었어요: ‘성 금요일 협정을 어길 수 없으니 북아일랜드만 EU에 남겨둔다.’ 영국 의회는 “마음에 안 들어”라며 퇴짜를 놨습니다. 브렉시트 찬성파는 ‘진정한 브렉시트가 아니다’라며 싫어했고, 반대파는 ‘원래 브렉시트 싫다’며 반대했기 때문.
💛 3월-합의안 퇴짜2: 메이 총리는 다시 ‘진짜진짜 최종.hwp’ 합의안을 만들었어요. 이것도 의회에서 퇴짜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3월에 합의를 못 하면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하는지라, 메이 총리는 EU에 긴급 메시지를 보냅니다. “우리한테 시간을 1개월만 더 줄래?”

  • 노 딜 브렉시트: 아무것도 안 정하고(No deal) EU와 헤어지는 것. 성 금요일 협정을 어기게 되는 것은 물론, 의료품·생필품 등 가격이 엄청 오를 수 있어요.

💚 4월-6달 연장: “시간을 6개월만 더 줄래?” 브렉시트 시한은 10월 31일로 연기되어요.
💙 7월-존슨 총리 등장: 메이 총리가 사퇴하고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총리가 새로 취임합니다.

  • 존슨 총리: Hi. 저는 브렉시트를 사랑합니다. 노 딜 브렉시트도 상관없어요!

💜 9월-노 딜 불안: 일부 의원들은 불안해했어요. 브렉시트 시한은 다가오고, 존슨 총리가 정말로 노 딜 브렉시트 할까 봐 그런 거죠. 그래서 법을 하나 만들어요. 일명 ‘노 딜 브렉시트 방지법’.

  • 내용: 총리가 EU와 합의를 잘 마치거나, 노 딜 브렉시트 하고 싶으면 의회의 허락을 받기. 둘 다 안 되면 EU에 브렉시트 2020년 1월 31일까지 늦춰달라고 요청하기.

💞 10월-합의안 완성: 브렉시트 시한을 2주 남기고 존슨 총리가 합의안을 만들어 왔어요(메이 총리가 만든 거+아일랜드 국경 문제 보완). 하지만 의회에서 승인을 보류해서 브렉시트 시한은 또! 2020년 1월 31일로 늦춰졌고요.
💘 11월-조기총선 예고: 영국 의원들은 이럴 바에야 판을 한 번 갈자고 합의해요. 즉, 의원직을 내려놓고 총선을 다시 하기로 한 거죠. 찬성파도 반대파도 과반이 아닌 상태에서 계속 브렉시트 이야기를 했다가는 결론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브렉시트 찬반 양쪽 모두 각자가 과반이 될 거라고 믿었어요. 이기면 어떻게 할 셈이었냐면:

  • 찬성파가 이길 경우: 의회에서 보류한 합의안을 통과시켜 브렉시트를 완성한다!
  • 반대파가 이길 경우: ‘국민 여러분, 아직도 브렉시트 원하십니까?’ 국민투표 다시 하기.
  • 둘 다 과반이 아닐 경우: 2019년 혼돈의 카오스 도돌이표 예상.

💖 12월: 12월 12일 총선이 열렸고, 결과는 찬성파인 보수당의 압승.

 

[2020년]

❤️ 다시 1월: 1월 31일 오후 11시(현지 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드디어) 이별했어요.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기념하며 대국민 연설을 했고요, 기념주화도 발행했다고. 그럼 앞으로 뭐가 바뀌냐고요? 당분간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영국과 EU는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앞으로 무역 등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겠다고 했거든요. 

🎄 그리고 12월 24일: 2020년이 끝나기 직전까지 의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사람들이 걱정했어요. 아무런 협의도 못 한 채 2021년이 되면 '노딜 브렉시트'가 될 수 있었기 때문.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이라 협상은 더 안갯속이었고요. 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어요.

 

[2021년]

1월 1일부터 마침내 영국이 공식적으로 유럽연합을 떠나게 됐어요.

 

#세계#유럽#유럽연합(EU)#영국#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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