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아프리카 메뚜기떼 비상 🚨

 

아시아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비상이라면, 아프리카와 중동 일대는 메뚜기떼 때문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어요. 쌀·보리는 물론 과일과 나뭇잎까지 다 먹어 치우는 ‘사막 메뚜기’가 나타나 동물과 사람이 먹을 게 없어지고 있다고.

메뚜기? 쪼그만 게 얼마나 먹겠어!

사막 메뚜기는 1㎢ 넓이 땅에 8000만 마리가 뭉쳐 날아다니며, 3만 5000명이 먹을 만한 식량을 하루 만에 싹쓸이해요(사진, 주의! 징그러울 수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지역(케냐, 소말리아 등)은 가뭄과 홍수, 오래된 분쟁으로 1900만 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메뚜기떼로 인해 약 400만 명이 더 굶주리게 될 것 같다고. 메뚜기떼는 바다를 건너* 중동(이란, 파키스탄)까지 날아간 상황이고요(지도).

*사막 메뚜기는 바람을 타고 하루 최대 150km까지 날아갈 수 있어요. 서울에서 대전까지 하루만에 가는 거죠. 

왜 갑자기 많아진 거야?

동아프리카는 작년 10월부터 쏟아진 폭우로 엄청 습해졌고, 지구온난화로 기온도 올랐어요. 메뚜기가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된 것. 문제는 세계 곳곳에서 이런 폭염과 폭우로, 메뚜기떼가 더 자주,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UN은 이상기온이 계속된다면 동아프리카 메뚜기떼는 앞으로 6월까지 지금보다 500배 많아질 수 있고, 아시아 등 30여 나라도 메뚜기떼 공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에X킬라로 어떻게 안 되려나... 😷
UN은 항공기로 살충제를 뿌리는 게 메뚜기를 잡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지만, 쉽지 않아 보여요. 가축을 키우는 곳이나 무장 세력이 있는 지역은 함부로 뿌릴 수 없거든요. 뿌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메뚜기는 이미 먹을 걸 다 먹고 이동해버리고요.

+ 살충제, 최선은 아닐 거예요.
살충제로 당장 메뚜기를 잡을 수 있을진 몰라도, 그 성분이 땅과 바다로 스며들면 환경을 더 오염시킬 수 있어요. 그럼 결국 메뚜기가 많아진 일부 원인이었던 지구온난화가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고요. 게다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곤충’이 살아남으면, 앞으로 생태계는 어떡하죠?!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TED 영상, 한국어 자막, 5분)

#세계#동물#중동아프리카#기후위기#환경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