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병상 부족 🏥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사망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 중에서 완치되고 퇴원하는 사람이 나오면서 우리나라가 초기 대응을 잘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입원조차 어려워진 것.


왜 입원도 못 해보고 사망한 거지? 🚑

병상(환자가 입원해서 치료받을 수 있는 침대)이 부족하기 때문. 원래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병원에 입원해야 해요. 하지만 대구에 환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병실 배정이 어려워졌고, 13번째 사망자는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순서를 기다렸죠. 그러다 갑자기 증상이 나빠지면서 숨졌어요. 대구에서는 입원하지 못한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전담팀을 만들기로 했지만, 병상 부족이라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자는 계속 나올 수 있어요.


병상이 얼마나 부족하길래? 🏥

어제 오전 기준으로, 약 1600명의 확진자들이 입원을 기다리고 있어요 (전체 환자의 65%).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걸 막아놓은 ‘음압병상’이 필요한데, 대구에는 27일 기준 약 60개밖에 없어서 턱없이 부족해요.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만들려고 하지만, 기존에 입원해있던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시간도 걸리고, 또 옮겨가기를 거부하는 분들도 있어서 쉽지는 않고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전문가들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 대량의 병상 확보: 병원뿐만 아니라 연수원 등 시설을 병실로 전환해 미리 환자들의 입원을 대비할 수 있어요. 서울의 대학병원들도 식당을 개조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환자를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 한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도 실제로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한 환자는 19% 정도에 불과하대요.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잘 판단해서,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시키거나 별도로 치료하고, 당장 급한 사람들을 입원시켜야 할 수도.
  • ‘14일 폐쇄’ 기준 변화: 병원에 확진자가 방문하면 초기에는 14일 동안 문을 닫았어요. 당시에는 전파를 막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지금은 당장 치료가 급한 상황. 병원을 통째로 닫기보다, 필요한 부분만 소독하고 치료를 이어가야 의료체계가 돌아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 음압병실(negative pressure room)이란? 병실 내부의 공기압을 낮춰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한 병실. 바이러스나 병균으로 오염된 내부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요.

#사회#코로나19#보건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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