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콩 시위: 백색 테러 그 후


백색 테러 이후, 홍콩 시민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홍콩 아직도 시위 중이구나. 
맞아요. 홍콩에서는 7주째 시위가 계속되는 중. 처음에는 '중국으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법안'에 반대하며 시작했는데요. 결국 문제의 법안은 보류됐지만, 시위대는 아직도 (1) 법안의 완전한 폐기 (2) 장관 사퇴 (3) 경찰의 과잉 진압 처벌 (4) 완전한 민주 선거제 등을 요구하는 중. 최근에 시위의 규모는 줄었어도, 경찰과의 무력 충돌도 잦아지고, 반중 정서*도 강해졌다는데... 


이번에 무슨 일이 난 거야? 
지난 21일 저녁, 홍콩의 위안랑역에 100여 명의 남성들이 나타났어요. 흰옷을 입고, 손에는 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있었죠. 그들은 시위에 참여하고 귀가하던 시민들을 사정없이 때리고 쫓기 시작했어요. 임산부를 포함해 최소 45명이 병원에 실려서 갔고, 지하철역은 끔찍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의: 피가 나오는 매우 폭력적인 영상)


세상에… 너무 무섭다 😨
무섭죠. 중국과 친한 세력이 시위대를 공격했다는 추측이 많아요. 경찰이 용의자 6명을 조사했더니, 홍콩 폭력조직의 일원이었다고. 그런데 시위대와 홍콩 야당은 홍콩 경찰과 폭력조직의 관련성을 의심하는 중. 홍콩 정부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지만, "그럼 백색 테러를 ‘폭도’라고 부를 거냐"는 기자의 질문엔 노코멘트.


큰일이다, 큰일…
중국 정부도 그 말을 했지만 방향은 반대! 테러보다 오히려 시위대를 보며 '폭력 시위'라며 혀를 차는 중입니다. 왜냐하면 백색 테러 당일, 일부 시민들이 홍콩 내 중국 기관에 가서 국가 상징물을 훼손했거든요. 표정 싹 바뀐 🇨🇳중국의 경고: “이거 심각한 문제야. 홍콩 정부가 요청만 하면 시위 진압하러 군대 보낼 수도 있어. 그리고 서양 국가들, 중국 내부 문제니까 관심 꺼라.”

이번 주말엔 백색 테러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 홍콩 정부는 벌써 시위를 허가하지 않겠단 입장이라, 다시 한번 격한 충돌이 예상돼요. 


+ 홍콩의 반중 정서*는 뭐야?
아편전쟁 당시 중국(당시 청나라)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홍콩. 150년이 지난 1997년에 다시 중국 품으로 돌아갔지만, 홍콩은 중국의 사회주의에 바로 적응이 힘들었죠. 그래서 중국은 “홍콩과 중국은 한 나라지만, 50년 동안 홍콩이 기존 체제(민주주의)를 유지하라(일국양제)”고 허락했어요. 하지만 홍콩 내부에서 "앞으로도 중국이랑 똑같아지기 싫어!"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중국으로 넘어간 이후 더욱 심각해진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도 쌓였던 거죠.

허쥔야오 홍콩 의원은 백색 테러에 대해 “주민이 (시위로부터) 집과 민족을 지킨 것”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일부 분노한 시위대가 그의 부모의 묘지를 훼손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 홍콩 마음, 괜찮아요? 시위가 장기화하며 홍콩 사회의 우울감이 심각해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홍콩에 미래가 없다’며 시위대 중 네 명이나 목숨을 끊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시위의 분위기가 점점 희망보다는 다크함만 남고 있다고 우려 중.

+ ✈️ 홍콩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시위지역 방문을 피하고, 시위대로 보일 수 있는 검은 마스크나 옷 착용을 조심하라고 당부했어요.

#세계#중국#아시아태평양#홍콩#홍콩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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