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남부지역에 물 끊길 수 있다고?

뉴니커, 내일 갑자기 물 끊긴다고 하면 정말 막막하잖아요. 그런데 몇 달씩 물이 아예 안 나오거나 정해진 날에만 나오면 어떨 것 같나요? 이 일이 호남지역에 일어날지도 몰라요. 호남지역은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가뭄이 심각하거든요.

가뭄, 어떤 상황이야?

호남지역 사는 뉴니커라면 재난문자나 안내방송 많이 받고 있을 거예요. 아파트에서도 ‘물 아껴쓰라’는 방송 많이 들었을 거고요. 그만큼 심각한데요. 올해부터 11월 초까지 내린 비의 양을 계산해보니, 지난 50년 중 가장 적었어요. 작년에 비하면 60%에 불과하다고. 비가 적게 오면 저수지나 댐에 물이 못 모여요. 이걸 저수량이라고 하는데, 생활이나 농업·공업에 쓰는 물이 줄어드는 거예요.

  • 엊그제 눈·비 왔으니 도움 좀 되려나?: 아쉽지만 도움이 될 만큼은 아니에요. 비가 온다고 저수량이 확 느는 건 아니거든요. 

비 언제부터 이렇게 안 온 거야?

사실 올여름부터 수상했어요.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져 피해가 심했잖아요. 근데 이때도 호남지역에는 비가 많이 안 왔어요. 이유를 살펴보면:

  • 자리 잘못 잡은 장마전선 🌀: 원래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남부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는데요. 올해는 장마전선이 수도권이 있는 중부지역에만 살짝 걸쳤어요.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소용돌이가 생겨 평소처럼 움직이지 못한 거예요.

  • 아무래도 기후위기 때문 🔥: 원래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 남부지역에 이렇게까지 비가 안 오는 건 기후위기의 한 증상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바닷물 표면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라니냐)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게 지난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의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는 것.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각 지자체와 환경부가 물을 아껴쓰자고 하거나 물 끌어올 곳을 찾아다니며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전망은 안 좋아요. 올겨울에 비와 눈이 평소보다 더 적게 내릴 거라는 말이 많거든요. 그럼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 농산물 가격 오를 수 있어 📈: 이미 호남지역에서 나는 양파는 평소보다 50% 넘게 가격이 뛰었는데요. 앞으로 농사에 쓸 물을 구하기 더 어려워지면 배추·마늘 등의 가격도 오를 수 있어요.

  • 기업도 비상사태야 🏭: 물을 끌어 써야 하는 기업들도 바짝 긴장 중이에요. 가정집과 달리 공장에서는 제조 과정에서 물을 아낄 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작년 대만에서도 가뭄이 심각해 공장에서 애플·테슬라 등에 넘길 반도체를 제대로 못 만들 뻔했어요.

  • 산불 걱정도 키워 🧯: 비가 내리지 않으면 건조해져서 산불 위험이 커져요. 올봄 213시간 동안 계속 됐던 산불도 가뭄 때문이었는데요. 이번달 산불 위험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에요. 31건이 일어났는데 최근 10년 평균의 2배를 넘어선 거라고.

+ 비가 호남지역에만 적게 왔나?

호남지역만 이런 건 아니에요. 경북·경남 등 일부 영남지역도 ‘심한 가뭄’ 경보를 받은 곳이 있어요. 제주도도 평소보다 비가 적게 왔고요. 

+ 그나저나 물이 진짜 끊길 수 있는 거야 🧖?

가뭄이 심해지면 정부에서 물을 못 쓰게 끊을 수 있어요. 이를 ‘제한급수’라고 하는데, 어느 날은 물이 나오고, 어느 날은 물이 나오지 않는 거예요. 가뭄이 심했던 1992년 광주광역시에서는 무려 약 6개월간 제한급수 조치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쌀은 빌려줘도 물은 못 빌려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고. 

고슴이가 물을 절약하기 위해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하고, 빨래는 모아서 하고, 샤워는 빠르게 하고 있어요.

#기후위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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