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퀴즈! 한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나라는? 저 멀리 미국이나 유럽도 정답이지만 아주 가까이에 있는 친구, ‘아세안 ASEAN’이 있어요. 어제까지 3일간 부산에서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정상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어요.

아세안? 들어는 봤는데... 뭐더라?
동남아시아 10개 나라가 뭉친 공동체예요. 유럽에 EU가 있다면, 🌏 아시아에는 ASEAN(아세안)이 있는 거죠. 화폐를 통합한 EU만큼 뭉치진 못했지만, 1967년부터 함께 모여 으쌰으쌰 목소리를 키워왔어요. 지금은 세계에서 6번째로 경제 규모가 크고, 인구 6억 5000만 명 규모의 큰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랑 무슨 상관인데?
아주 친한 사이예요. 든든한 절친이랄까?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게 투자하는 곳이자, 가장 많이 일감을 받아오는 인프라 시장이거든요. 한국과 아세안을 오가는 사람들은 한 해에만 1100만 명이 넘고요. 둘이 이렇게 친하게 지낸 지도 어언 30주년 🎉. 이를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친구들을 부산으로 초대해 ‘특별정상회의'를 열었어요. 회의를 아세안 회원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는 건 처음이래요.


오호,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했어?
대략 서로 더 잘 지내자는 이야기. 지난 30년을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30년 비전을 공유하는 공동비전 성명도 내놓았어요. 내용 중 크게 2가지를 꼽아보자면:

  1. 돈독한 경제 협력 💰: 한국 기업이 철도, 공항, 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러면 중소기업이 아세안 나라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고, 무역과 투자도 늘릴 수 있고요.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각 나라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스마트 시티’를 짓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에요. (미국&중국: 어? 그거 우리가 먼저 찜했던 건데!) 
  2. 안보, 평화, 환경 🤝: 한반도 비핵화&평화 상태를 위한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테러리즘이나 사이버 범죄도 함께 막아보자는 끈끈한 국방 협력도 약속했어요. 또 해양 쓰레기나 생물 다양성 보존과 같은 환경 문제는 한 나라가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데, 이것도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할 수 있어요.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만든 큰 그림이라는 분석이 많아요.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미·중·일·러’도 좋지만, 인도와 아세안 국가와도 친하게 지내는 외교정책(신남방정책)을 공약으로 밀어왔거든요. 하지만 일본이랑 당장 해결할 문제도 있고, 미국과 중국은 나날이 살벌해지는데, 지금 옛 친구와 손잡고 마냥 장밋빛 미래를 그릴 때는 아니라는 비판도 있어요. 


+ 우리나라, 아세안 국가 중 하나 아니였어?
한국은 아세안+3(ASEAN+3) 공동체예요. 아세안 10개 나라와 한국&중국&일본이 뭉쳐, 매년 정상회의를 열고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 아세안, 나랑도 친하게 지내자!
아세안 국가를 비롯해 동남아시아는 경제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도 점점 중요해져서 중국과 미국이 호시탐탐 손을 뻗기도 했어요. 중국은 남쪽 바다에 인공 섬을 하나둘 만들며 아래로 은근히 힘을 과시하려 했고, 미국은 이를 필사적으로 막았고요.

+ 북한: 난 안 간다고 전해라
지한편 이번에 부산으로 초대받았던 또 한 명의 친구: 북한 김정은 위원장. 청와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참석해달라고 했지만, 북한 측은 🙅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고. 그런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을 앞두고 북한이 서해에 해안포 사격을 했어서, 일부러 도발한 건 아니냐는 시선도 있어요.

#세계#국제정치#아시아태평양#문재인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