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국-프랑스 바다에서 뒤집힌 난민보트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바다에서 난민들이 탄 보트가 뒤집혔어요. 두 정부가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3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고요.

너무 안타깝다... 어떻게 된 거야?

프랑스에 있던 난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향하다 보트가 뒤집혔어요. 사망자 중에는 어린 아이도 있었다고. 최근 이렇게 고무보트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는 난민들이 확 늘었어요(그래프). 이전에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저터널을 지나가는 트럭에 숨어오거나 비행기에 타고 오곤 했는데요.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보안이 강화되고, 영국으로 가는 트럭·비행기 수가 줄어들자 이동수단을 바꾼 거예요.

왜 다들 영국으로 가려는 건데?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영국에서 자리잡고 살기가 더 수월하기 때문. 난민에게 영국은 최종 정착지로 꼽히곤 하는데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 못 쫓아내잖아: 유럽연합(EU)에는 더블린 조약이 있어요. 유럽에 들어오는 난민은 처음 입국한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다른 국가로 넘어 가면 처음 입국한 국가로 돌려보내질 수 있는데요. 영국은 EU에서 나가면서(=브렉시트) 난민에게 이 조약을 적용할 수 없어서, 난민들을 돌려보내기 힘들어요. 

  • 말도 통하고, 일자리도 많잖아: 영국은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해서 소통하기가 비교적 쉬워요. 다른 나라에 비해 미등록 신분으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고요. 직업을 구할 때 규제가 덜 까다롭기 때문. 

영국이랑 프랑스는 뭐래?

영국과 프랑스는 이번 "비극적인 참사"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하면서도 은근히 서로한테 책임을 미루고 있어요. 

  • 영국 🇬🇧: 이 추운 날씨에 바다를 건너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데. 프랑스가 난민들이 이런 위험한 시도 못 하게 더 적극적으로 막았어야지. 앞으로는 프랑스로 돌려보낼거야.

  • 프랑스 🇫🇷: 우리도 최선을 다했어. 난민들 바다로 보내는 밀항업자들 체포하고, 난민들 구조활동도 계속 했다고. 바다 위에서 구조 안 하고 돌려보내겠다고? 그거 국제법 위반이야.

 

프랑스는 EU 지원을 더 받아서 난민들이 위험하게 국경을 넘는 걸 막겠다고 말했어요. 영국도 프랑스가 해안 순찰대 등을 늘릴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고요. 인권 단체에서는 난민들이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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